매일신문

'숨이 턱턱' 한동안 폭염 이어진다…서울 이번주 내내 열대야 예보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온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수도권기상청에서 예보관이 기온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한동안 지금 같은 찜통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0일 "당분간 덥고 습한 아열대고기압 영향권에 들겠다"라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180개 기상특보 구역 중 제주산지와 제주북·남부중산간을 제외한 177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일최고체감온도가 이틀 이상 35도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면 내려지는 폭염경보 발령지는 133곳이고 일최고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계속되리라 예상될 때 내려지는 폭염주의보 발령지는 44곳이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여 그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맞는 상황은 한동안 이어지겠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에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면서 기온과 체감온도가 매우 높겠다.

소나기도 잦을 것으로 보인다. 지상의 공기가 뜨거워지면 위로 상승하고 이에 대기가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적잖아서다. 이날과 31일에도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나기가 내리면 기온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나 일시적이고 습도는 올라 무더위가 가시지 않고 유지되거나 오히려 가중되겠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은 전국적으로 30~36도일 것으로 예상했다. 31일과 내달 1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22~27도이고 낮 최고기온이 30~35도겠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6시 발표한 중기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 화요일인 내달 2일부터 내달 9일까지 아침과 낮 기온은 각각 23~27도와 30~35도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 경우 내달 2~9일 최저기온이 26~27도로 예상됐다. 이 경우 서울은 다음 주 내내 열대야를 겪게 된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잠을 이루기 어려운 수준인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을 말한다.

무더위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기상청이 어느 정도 예측성 있는 예보를 내놓는 범위라고 할 열흘 뒤까지는 일단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무더울 것으로 예상됐는데 열흘 뒤까지만 예측한 것일 뿐 이후 폭염이 그친다는 의미는 아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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