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릉도 품격 올릴 절호의 기회" 섬의 날 행사에 울릉군 '올인'

8월 8일 섬의 날부터 11일까지 진행…소요 예산만 국·도·군비 21억원
울릉에서 열리는 최초 국가행사이자 최대 행사 "만반의 준비 다하겠다"

울릉도 전경. 울릉군 제공.
울릉도 전경. 울릉군 제공.

울릉도 최초의 국가행사인 '제4회 섬의 날'을 앞두고 경북 울릉군이 막바지 행사 준비에 열을 올리고 있다.

31일 울릉군에 따르면 이번 섬의 날 행사에는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해 경북도지사, 국회의원, 전국 28개 기초단체장 등 600여 명의 내·외빈이 몰려온다. 여기에다 행사를 즐기기 위해 울릉을 찾을 관광객까지 감안하면 3천명 정도의 인파가 행사기간 방문한다.

울릉지역 인구 9천여 명까지 더하면 오래간만에 울릉도가 사람들로 북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섬의 날 행사는 앞서 3회가 개최됐지만 진정한 의미의 '섬'에서 행사가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 목포·신안, 경남 통영, 전북 군산 등 1~3회 동안 행사가 진행된 곳은 섬을 보유한 지자체인데 반해 울릉은 오롯이 섬이면서 여객선이 아니면 왕래가 불가능한 지자체다.

울릉군은 이번 행사가 섬의 품격을 한 단계 높일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

이전까지 행안부가 일괄적으로 진행하던 섬의 날 행사를 이번 행사만큼은 울릉군과 공동 기획으로 진행하기로 양측이 협의한 것도 이 때문이다.

울릉군은 행사객들에게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울릉의 모습을 각인할 수 있도록 ▷울릉 전통 집짓기 놀이인 '너새너와' ▷전통어업 어선 '떼배' 체험 ▷1880년대 울릉군 개척령 반포 당시 이규원 검찰사의 옛길 걷기 ▷울릉공항 등 미래의 울릉도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포항~울릉 위그선 시범운항도 이번 섬의 날 행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위그선 도입은 울릉 출신의 사업가가 수년간 준비한 것으로, 실제 상업운항이 성공하면 국내 최초 사례가 된다.

이 밖에도 야간 불꽃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유명 가수 공연 등 이번 행사기간 동안 즐길거리도 다채롭게 마련돼 있다.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울릉에서 열리는 최초의 국가행사이자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이는 최대의 행사"라며 "이 행사로 울릉이 좋지 않은 이미지를 벗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 행사객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8월 8일부터 11일까지 울릉군 울릉읍 사동항, 도동항, 저동항 등에서 열린다. 예산은 행안부 5억6천만원, 경북도 7억원, 울릉군 8억4천만원 등 21억원이 들어간다.

육지~울릉 여객선은 강원도 강릉항, 동해 묵호항, 경북 울진 후포항, 포항 구항 등에서 탈 수 있다.

섬의 날 행사는 '섬 발전 촉진법'에 따라 2019년부터 해마다 개최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이번 행사 직전인 지난해 8월 군산에서 열린 행사에는 약 10만 명의 행사객이 다녀갔다. 행안부 등은 74억원 상당의 지역 경제효과가 난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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