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장예찬 "민주당 '이재명 일병 구하기' 점입가경"…野 '쌍방울 대북 송금 수사' 항의에 반격

"수원지검 찾아가 땡깡 부리더니, 이젠 쌍방울 김성태 엄벌하라며 월권 행사"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자신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무고죄로 고발한 뒤 고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경찰서 민원실 앞에서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자신을 명예훼손죄로 고소한 김남국 의원에 대해 무고죄로 고발한 뒤 고발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검찰의 '쌍방울 그룹 대북 송금 의혹' 수사에 항의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당의 이재명 일병 구하기가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수원지검에 찾아가 땡깡(생떼)을 부리더니, 이제는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을 엄벌하라며 자신들이 수사기관인 것처럼 월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화영 전 부지사 핵심 관계자를 만나고, 배우자와 통화까지 했으면서 왜 오리발을 내미느냐"라며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는 게 얼마나 무서우면 이런 추태를 보이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찬대 의원, 이화영 전 부지사 배우자와 통화로 무슨 이야기를 나눴나? 이재명 대표의 코딱지만 잘 파는 줄 알았는데 거짓말도 잘 해야 민주당 최고위원이 될 수 있는 것인가"라고 비꼬았다.

장 최고위원은 또 "민주당이 이화영과 김성태를 넘나들며 회유와 압박으로 갖은 수작을 부려도 자승자박"이라며 "민주당의 조직적 증거인멸 시도는 이재명 대표의 구속 사유가 되어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최고위원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말로만 포기한 불체포특권이 아깝게 느껴진다면 이제라도 솔직하게 쇼였다고 말하고 다시 방탄 특권 뒤에 숨으시라"며 "깜도 안 되는 측근과 민주당 정치인들을 내세워 회유와 압박을 일삼는 저질 정치,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갈 시간"이라고 일갈했다.

앞서 민주당 검찰독재위원회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검찰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 대한 '봐주기 수사'로 이 대표에 불리한 거짓 진술을 이끌어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검찰이 김 전 회장 관련 일부 혐의는 기소를 하지 않은 것을 '선택적 수사', '편의적 기소'라 지적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압박하다가 안 될 거 같으니 이제는 김성태씨 압박으로 타깃 변경이냐"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회장은 2019년 이 전 부지사의 요청으로 경기도가 냈어야 할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비롯해, 당시 북측이 요구한 경기도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북한에 보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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