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을 비하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0일 청년들이 참석한 좌담회에서 과거 아들과 나눈 대화를 소개하며 "둘째 아이가 중1인지 2일 때 '왜 나이 들은 사람이 우리 미래를 결정하냐'는 질문을 했다"며 "자기가 생각할 때는 평균 연령을 얼마라고 봤을 때 자기 나이로부터 여명까지, 엄마 나이로부터 여명까지로 해서 비례적으로 투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되게 합리적이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1인 1표라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맞는 말"이라며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젊은 사람들과) 1대1 표결해야지? 합리적이지만 민주주의 국가에서 1인 1표 선거권이 있어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다. 투표장에 젊은 분들이 나와야 그 의사가 표시된다고 결론지었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일각에서는 노인을 '미래가 짧은 분'이라고 표현한 점이 노인 비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남은 수명에 비례해 표의 가치에도 차등을 주자는 주장을 합리적이라고 표현한 점도 부적절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 위원장 발언이 논란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위원장은 혁신위원장 선임 직후인 지난달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에 대해 "돈 봉투 사건이 (검찰에 의해) 만들어졌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논란이 인 바 있다. 며칠 뒤 김 위원장은 "돈 봉투 사건, 알고 보니까 심각한 사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지난 16일에는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당내 계파를 살려 정치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말해 이 전 대표 측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틀 뒤 1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인터뷰 발언이) 맥락을 잘라버린 부분 때문에 오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신주호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제대로 된 진단 없이 제일 쉽고 잘하던 방식인 '갈라치기' 전략을 활용하려는 시도이자,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부정하는 반국민, 반헌법적 발상"이라며 "지금껏 터져 나왔던 민주당의 어르신 폄하는 민주주의의 '평등선거' 대원칙과 반하는 주장으로, 민주당이 민주주의를 논할 자격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할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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