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프로야구 2023시즌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최하위로 처져 있던 삼성 라이온즈는 3연승으로 힘을 내던 상황. 하지만 1일 포항에서 KIA 타이거즈에 밀려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부진에 허덕이던 삼성은 최근 들어 좋은 흐름을 탔다. 타선이 힘을 내면서 지난주 3연승을 기록했다. KIA 역시 이날 경기 전까지 3연승으로 호조. 이날 삼성의 기세는 KIA를 넘지 못했다. KIA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하며 경기 후반 덜미를 잡혀 8대11로 역전패했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 알버트 수아레즈(5⅓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의 투구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다섯 타자 연속 삼진을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공을 뿌리며 삼진 8개를 솎아냈으나 안정감이 떨어졌다. 투구 수도 적절히 조절하지 못했다. 5회말을 마무리했을 때 투구 수는 이미 94개에 이르렀고 6회말을 끝내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삼성 타선은 경기 초반 KIA 선발 마리오 산체스를 공략하는 데 성공했다. 2회말 호세 피렐라의 2루타와 강한울의 내야 안타로 잡은 무사 1, 3루 기회에서 류지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김현준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삼성은 3대0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3회말 3점을 추가했다. 강한울이 적시타를 터뜨려 2루타를 치고 출루한 강민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운도 따랐다. 2사 2루에서 류지혁이 친 타구가 외야 펜스 중단을 맞고 관중석으로 넘어가 인정 2루타로 선언돼야 했으나 비디오 판독을 했음에도 홈런으로 인정돼 2점을 더 뽑았다. 4회말 강민호의 적시타로 7대2로 점수 차를 벌렸다.
경기 후반 삼성에서 빛난 선수는 불펜 이재익. 상승세를 타고 있는 팀답게 끈질긴 KIA의 추격을 멈춰 세웠다. KIA가 초반 대량 실점에도 6회초엔 7대6, 턱밑까지 쫓아왔는데 이재익은 7회초 등판해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이어지는 KIA의 클린업 트리오를 내야 뜬공과 삼진 2개로 돌려 세우며 KIA의 기세를 꺾었다.
하지만 나머지 불펜은 KIA의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7대6으로 앞선 8회초 등판한 우규민이 ⅓이닝 3실점,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등판한 장필준은 아웃 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세 타자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2실점했다. 7대11로 뒤진 삼성은 9회말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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