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째 폭염 특보가 지속 중인 광주에서 올여름 온열질환(열사병) 추정 첫 사망자가 발생했다.
▶2일 광주광역시 등에 따르면 광주 동구 소태동 거주 67세 여성 A씨가 이날 오후 3시 37분쯤 자택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가족이 집 마당에 쓰러져 있는 A씨를 발견, 119에 신고했다.
이어 119 구급대가 심정지 상태인 A씨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1시간여만에 사망했다.
A씨는 이날 길거리에서 폐지 수집을 하고 오후 1시 20분쯤 집으로 돌아왔다가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 사망 당시 체온은 41.5도로 측정됐다.
보건당국 등은 A씨 사망 경위를 추가로 살펴보고 있다.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기 전 이날 소방당국이 밝힌 올해 폭염 대책 기간인 5월 20일부터 7월 31일까지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21명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8월 1일 경북 영천시와 전북 정읍시 사망자 총 2명 사례를 합치면 23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7명 대비 3배가 넘게 늘어난 것이다.
최근 주로 농사일을 하던 고령층이 숨지는 사례가 이어졌는데, 같은 고령층이 도시에서도 사망한 사례가 추가된 것이다. 생계 때문에 기온이 치솟은 한낮에도 일터로 향한 게 공통점이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전날(8월 1일) 행정안전부는 2019년 8월 이래 4년 만에 폭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 중 최고 단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에 사회 취약계층·공사장 야외근로자·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분야 관리대책 강화를 지시했는데, 고령 농업인 만큼 도시에 사는 고령층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관계당국은 물론, 주변 지인과 가족 등의 관심도 절실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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