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문화예술회관이 '2023 올해의 청년작가', '2023 올해의 중견작가'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지역 미술계에서 예술적 잠재력과 독창성을 지닌 신진작가를 발굴, 지원하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대표적인 전시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금까지 총 194명의 청년작가를 선정했다. 이번 전시에는 올해 초 공모를 통해 선정된 김소라, 배혜진, 송석우, 안민, 윤보경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김소라 작가는 소외된 풍경과 장소, 발견된 오브제를 사진으로 채집한 뒤 미적인 요소만을 정방형 캔버스로 옮겼다. 배혜진 작가는 불확실하고 예측이 어려운 현대사회를 가볍고 인공적인 물질인 사탕, 팝콘, 솜사탕 등의 달콤한 기호식품으로 나타낸다.
또한 송석우 작가는 사회 구조 안에서 사회화 과정을 겪는 2030 청년의 이야기를 사진으로 풀어내며, 안민 작가는 인도 위 불법 주차된 자동차에 폭격을 가하는 표현 방식으로 인간의 본성과 도덕성, 폭력성을 나타낸다. 윤보경 작가는 파편화된 유리, 엉킨 비계파이프, 네트망 등의 설치 작업을 통해 균열 속에서 피어나는 변화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와 함께 열리는 올해의 중견작가전에는 지역 미술계 추천 및 전시소위원회를 거쳐 선정된 김강록, 김기주, 류현욱, 이우석, 이재갑 등 중견작가 5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수십 년 동안 '율려(律呂)'를 회화 작업의 모티브로 삼아온 김강록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화려한 색채들이 돋보이는 신작 시리즈를 선보인다. 풍경을 조각하는 김기주 작가는 시골길이나 바다, 산과 같은 일상의 풍경, 추억 속에 남아있는 고향의 이미지를 현대적 조형 요소로 재해석해 작업한다.
색(色)과 공(空)의 세계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시리즈를 선보이는 류현욱 작가는 '슬릿(slit)' 신작을 소개한다. 또한 이우석 작가는 지문 속의 삶, 지문을 둘러싸고 퍼져 나가는 파장을 형상화한 6개의 대형 평면 작업을, 이재갑 작가는 우리의 아픈 역사와 기억 등을 주제로 한 사진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는 9월 9일까지. 053-606-6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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