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로 법원에 출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연방 특검이 제기한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및 국내외 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로 추가 기소, 워싱턴DC 연방법원에 출두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밀문서 반출 및 불법 보관과 관련해 연방법을 위반한 혐의로 두 차례 기소된 바 있다.
재판부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도록 승인하며 추가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다음 심리는 오는 28일 오전 10시 예정됐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으로서 첫 기소라는 불명예를 떠안은 그는 검찰의 잇단 기소에 대해 유례없는 마녀 사냥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저지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오르기 직전 취재진들에게 "(오늘은) 미국에 매우 슬픈 날"이라면서 "공화당 경선에서 압도하고 있고, 바이든을 많이 앞서가는 사람에 대한 박해"라며 이번 기소를 '정치적 박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으면, 박해하거나 기소하는 일이 미국에서 다시 벌이지도록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잇단 민형사 기소로 정치적 타격을 입을 것이란 분석도 있지만 지금까지 당내 경선 여론조사에서는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고 있다.
반면에 미국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이번 사안의 심각성에 비춰보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의 'E. 배럿 프리티맨' 청사 앞에는 전직 대통령이 출석하는 모습을 보려는 시민이 다수 모였지만 대규모 찬반 시위나 격렬한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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