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매체들이 3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개막한 '롤라팔루자'(Lollapalooza)에 분 'K팝 바람'을 집중적으로 다뤄 화제다.
롤라팔루자는 미국의 초대형 야외 록 페스티벌로 도심 1.3㎢ 규모의 그랜트파크에 8개 무대가 설치됐다. 'K팝 불모지'로 여겨지다가 지난해 BTS(방탄소년단)의 첫 솔로 주자 제이홉이 K팝 가수로서 처음이자 첫 헤드라이너로 피날레를 장식하면서 새로운 K팝 체험 성지로 떠올랐다.
올해는 빌리 아일리시, 레드핫칠리페퍼스, 켄드릭 라마, 라나 델 레이, 더 나인틴세븐티파이브, 카롤G 등 총 192개 팀이 초청 받았다.
이 가운데 뉴진스가 K팝 걸그룹 최초로 첫날 티모빌 스테이지(8개 무대 중 한 곳)에 등장했다. 또 4인조 인디록밴드인 '더로즈'(The Rose)도 데뷔 6주년 무대를 바카디 스테이지에서 가졌다.
특히 뉴진스를 보기 위해 7만여명의 관객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프라임타임이 아닌) 오후 5시대 공연으로서는 최다 인파"라고 전했다.
데뷔곡 '하이프 보이'(Hype boy)로 공연을 시작한 뉴진스는 약 45분간 밴드 버전으로 편곡한 '쿠키'(Cookie)와 '허트'(Hurt)를 비롯해 'OMG', '디토' 등 히트곡 12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팬들은 '어텐션'(Attention)이 흘러나오자 대규모 관중이 일제히 토끼 모양 응원봉을 허공에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선타임스는 뉴진스가 롤라팔루자 무대에서 90년대 R&B풍으로 부른 '슈퍼샤이'(Super Shy)·'이티에이'(ETA)와 안무는 당대 미국 걸그룹들을 연상시켰다고 부연했다.
또 음악 전문매체 롤링스톤스는 "뉴진스가 시카고 롤라팔루자를 통해 미국 무대에 데뷔했다"며 "10대 K팝 센세이션을 일으킨 5인조 걸그룹 뉴진스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준비가 충분히 돼 있었다"고 평했다.
롤라팔루자 시카고는 6일까지 이어진다.
5일 밤에는 '제2 방탄소년단(BTS)'으로 불리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K팝 '그룹'으로서는 처음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고, 마지막 날인 6일에는 남성 듀엣 DPR 이안과 DPR 라이브의 공연이 예정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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