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굵은 잔인한 연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달 7일부터 100회에 걸쳐 방송될 KBS 2TV 일일드라마 '우아한 제국'에서 주인공 장기윤 역을 맡은 배우 김진우의 이번 드라마에 임하는 각오다. 일일드라마 주연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캐릭터를 분석하고 연구했다. 그가 연기하는 모습은 매주 평일 오후 7시50분에 만나볼 수 있다.
벌써 연예계 데뷔한 지 27년차인 김진우는 8개월 전에 대본을 받아, 장기윤 역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분석했다. 또 날카롭고 섹시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17kg을 감량해 근육질의 다부진 몸을 만들었다. 그는 "장기윤은 악마다. 어릴 시절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받으면서, 더 욕망이 강한 야생마로 성장한다"며 "날카롭고, 이지적이며, 때로는 싸이코적인 다중 캐릭터"라고 밝혔다.
촬영장에서 배우 김진우가 펼치는 애드리브와 코믹 연기에 감독(PD) 뿐 아니라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도 웃으며, 힘든 줄 모른다고 한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스타 탄생을 예감한다"고 확신했다.
장기윤 역은 복잡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다. 외모면 외모, 재력이면 재력, 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완벽한 남자다 하지만 냉혹한 아버지로부터 얻은 마음의 상처와 타고난 야심으로 내면이 뒤틀린 괴물이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그 어떤 짓도 서슴지 않을 뿐더러 자기 자신만이 유일하게 소중한 존재다. 사랑조차 이용가치가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
이번 일일드라마 주연은 김진우의 배우 인생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쌓은 내공과 표현력으로 국민 뇌리 속에 박힐 만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줄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 중학교 때 데뷔해 벌써 연예계 27년 차인 그는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각종 예능 프로에서 맹활약하고 있지만, 톱스타(국민배우)라 하기에는 아직도 인지도면에서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아버지 고향이 문경인 배우 김진우는 지난달 23일 대구 중구 공평동 브이스퀘어 1층에서 열린 모범 청소년들을 위한 브이바자회에도 참석해 직접 기부까지 했으며, 대구를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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