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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시장, 다시 기지개?…8월 대구경북 분양 예정 물량 4천여가구

구미 산동읍 아파트 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구미 산동읍 아파트 단지 전경. 매일신문 DB

분양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켠다. 이달 전국 37개 단지에서 아파트 약 3만가구가 공급된다.

7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이달 분양 예정 물량은 모두 2만9천335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2만559가구) 대비 43%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6천127가구, 지방은 1만3천208가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 6천745가구 ▷서울 6천582가구 ▷인천 2천800가구가 공급된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북이 3천528가구로 물량이 가장 많다. 이어 ▷광주 3천473가구 ▷전남 1천520가구 ▷울산 875가구 ▷대구 732가구 등의 순이다. 미분양 물량 1, 2위 지역인 대구와 경북의 내달 분양 예정 물량을 합치면 4천260가구에 달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8월이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다. 그럼에도 최근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보류했던 물량을 풀어내면서 분양 물건은 예년보다 늘어났다.

여기에 지난달 전북 전주의 에코시티한양수자인디에스틴이 85.39대 1을 기록하는 등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분양 시장 회복 분위기가 감지된 점도 이 같은 분위기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 분양 물건은 중구 대봉동의 '대봉1-2지구' 재건축사업 (총 732가구, 일반분양 408가구) 현장이다. 이 곳은 '예술의 전당'을 설계한 고(故)김석철 건축가의 작품인 '한양가든테라스'가 있던 자리다. 한양가든테라스는 1982년 말 준공됐는데, 김 건축가가 예술의 전당(1993년 완공)을 설계하기 전에 지은 건축물이자 그가 설계한 둘 뿐인 공동주택 중 하나였다.

경북에선 애초 지난달 분양하려던 구미 도량동 '구미그랑포레데시앙1단지' 1천350가구가 한 달 늦게 수요자들을 만난다.

안동에서도 풍천면 도청 신도시에서 두 개 단지가 분양을 앞뒀다. 1차로 도청 신도시 S2블록 1천23가구, S3 블록1천155가구 등이 공급된다.

한편, 전국 1위와 2위를 유지하고 있는 대구와 경북의 미분양 물량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6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은 1만1천409가구로 5월(1만2천733가구)에 비해 11.6%(1천324가구) 줄었다. 경북도 5월에 비해 4.2% 줄어든 8천276가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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