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낙연·임종석 "잼버리 왜 文 탓? 우린 8개월만에 평창 성공"

이낙연 "文 취임 후 평창올림픽 성공"
임종석 "잼버리 유감…1년 3개월 손 놓고 이제 난리법석"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와 차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의 정치권 책임 공방이 격화하는 양상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현 정부가 남 탓만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 시절에서 잼버리의 새만금 유치가 확정됐다며 전 정부 책임론을 꺼냈는데, 이에 대해 민주당 측이 맞받아치는 모습이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여당이 세계 잼버리 파행에 대해 전임 정부를 탓하고 나섰다"며 "문제만 터지면 전임 정부를 탓하는 정부·여당은 절망적일 만큼 한심한 모습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혹한 속에서 성공한 평창동계올림픽을 떠올린다. 나는 2017년 5월 총리 부임 이후 2018년 2월까지 늘 긴장하며 챙겨 왔다"며 "평창에서 벌어질 모든 일이 내각의 몫이라 생각하고 혹한 대처, 개막식 성공, 조류인플루엔자(AI) 종식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군사도발을 멎게 하고 북한 선수단 참가를 유도해 올림픽을 평화롭게 여는 일에 몰두했다"며 "평창올림픽은 문 전 대통령 취임 9개월, 내각 구성 후 8개월 만에 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전임 정부를 탓할 시간도 없었고 탓하지도 않았다"며 "(잼버리는) 시간도 넉넉했던 만큼 혹한 속 평창동계올림픽이나 폭염 속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만 연구했어도 국가 망신은 피했을 것"이라고 직격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같은 날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 전 비서실장은 "유감이다"며 "1년 3개월을 손 놓고 있다가 이제 와서 난리법석이다. 정말 이렇게 무능해도 괜찮은 건가"라고 현 정부의 운영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행사를 치르면서 대통령실에 태스크포스(TF)가 없었다. 국무조정실에도 없었다"며 "중요한 의사 결정이 겉돌고 미뤄졌을 것이고 필수적인 사항은 점검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평창올림픽 점검에 나섰을 때도 그야말로 난맥상이었다"며 "(전임 정부는) 청와대 사회수석을 단장으로 TF를 구성해 의사결정 집중 및 점검을 통해 8개월 만에 성공적인 올림픽을 만들어 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잼버리 파행 중에도 전 정부 탓을 하는 (현 정부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슬프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측은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2023 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가 확정된 것은 지난 문재인 정권 시절"이라며 "민주당은 (현) 정부를 비판하기 전에 자신들의 과거 실정부터 반성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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