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과 함께 세계적인 저출산 대표 국가인 이웃나라 일본에서의 '생애 무자녀'가 향후 인구 감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역시 일본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본의 2023 장래 인구 추계 보고서가 파장을 낳고 있다.
2005년에 태어난 18세 일본 여성 가운데 최대 42%는 평생 아이를 낳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는 2023 장래 인구 추계 보고서에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담아 발표할 계획이다.
이 연구소는 50세 시점까지 아이를 한 명도 낳지 않은 여성을 '생애 무자녀'로 명명한 후, 여성의 출산 사례가 많아지더라도 18세 여성 중 최소 24.6%는 아이를 낳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대와 최소 예상치의 중간치는 33.4%로 제시됐다. 다시 말해, 현재 출산 관련 추세에 급격한 변동이 없다면 18세 여성 3명 중 1명은 아이를 낳지 않지 않고 평생을 보낼 가능성이 큰 셈이다. 1970년에 출생한 53세 일본 여성의 '생애 무자녀' 비율이 27%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일본의 저출산·고령화 흐름 속도는 향후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
이 연구소는 18세 일본 남성의 경우 최근 남성의 혼인율이 여성보다 낮다는 점을 근거로 최대 50%는 출산 경험을 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닛케이 신문은 "선진국에서도 두드러지는 수준"이라며 "일본 정부가 노동 개혁을 비롯한 환경 정비에 힘을 쏟을 방침이지만, 젊은이의 결혼과 출산 의욕은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난 6월 발표한 2022 인구동태통계에서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26명으로 1947년 관련 통계 집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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