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무량판 구조로 공사 중인 민간아파트 공사장 14곳에 대해 구조 적정성 여부를 확인에 나선 가운데 준공된 단지는 대상에서 빠진 것을 두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시는 4일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중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을 방문해 중구청, 전문가들과 합동으로 자체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 이번 점검은 국토교통부가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대구 14곳을 포함한 전국 민간아파트 293개 단지에 대해 실시하겠다는 전수 조사와는 별도로 진행됐다.
지난 4월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인천 검단 아파트의 지하주차장이 철근 누락으로 붕괴하면서 무량판 구조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이 확산하자 긴급하게 조사에 나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단지 입주민 사이에서는 민간아파트 전수 조사에서 준공된 단지도 점검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온라인 상에서 무량판 구조 확인 방법, 무량판 아파트 리스트 등 확인되지 않은 갖가지 이야기가 넘쳐나는 만큼 불안감 해소를 위한 선제 조치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다.
이와 관련해 권오환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2013년 이후 최근 10년간 무량판 구조로 지어진 민간아파트에 대해서도 앞으로 국토부 지침에 따라 면밀히 조사할 계획"이라면서도 "현재 공사 중인 현장을 대상으로 조사에 나선 이유는 문제 발견 시 즉시 시정조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준공된 아파트는 거주자가 있는지라 세대 내 점검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이들의 안전성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화성산업, 서한, 태왕 등 대구경북 건설업계 '빅 3' 업체는 여태껏 자신들이 지은 아파트 중 무량판 구조가 쓰인 곳은 한 곳도 없는 만큼 입주민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다.
노경원 태왕 경영지원본부장(상무)은 "태왕은 무량판 구조를 시공한 전례가 없어 이번 사태에서 빗겨서 있다. 다만 이번 일로 건설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이 생길까 봐 오히려 그 점이 걱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안전점검 대상에서 빠뜨린 무량판 구조 아파트 단지들이 대거 발견됐다. 지하주차장 철근 누락에 이어 안전점검 대상도 빠뜨린 것이다.
LH에 따르면 경기 화성 비봉지구 A-3BL 단지의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됐으나, 이 아파트는 안전점검 대상에서 빠졌다. 비봉지구를 포함해 안전점검 대상에서 누락된 무량판 단지는 10곳으로 확인됐다. LH는 이들 단지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점검에서 빠진 10개 단지 중 미착공 단지는 3곳(1천141가구), 공사 중인 단지는 4곳(2천534가구), 준공된 단지는 3곳(3천492가구)이다. 분양주택 1천871가구, 임대주택 5천296가구로 모두 7천167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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