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마운드의 미래다웠다. 상대 외국인 에이스에 당당히 맞서 호투했다.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으나 팀 승리의 발판을 놓기엔 충분한 활약이었다.
삼성은 9일 서울 잠실에서 열린 2023시즌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출전, 6대4로 이겼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6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했고, 막판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고 2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삼성의 젊은 에이스 원태인은 이날 경기 전까지 4승 6패, 평균자책점 3.39로 활약했다. 다만 선발 맞대결 상대인 알칸타라가 10승 5패, 평균자책점 2.46으로 호투 중이라는 게 부담스러운 부분이었다.
삼성은 알버트 수아레즈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해 선발 로테이션에 원태인, 데이비드 뷰캐넌, 백정현뿐인 상황에 몰렸다. 결국 원태인이 나선 경기는 무조건 잡아야 했다. 원태인은 4회말 호세 로하스, 5회말 김재환에게 솔로 홈런을 맞긴 했으나 잘 버텼다.
삼성 타선도 침묵하지 않았다. 원태인이 솔로 홈런을 맞을 때마다 똑같이 솔로 홈런으로 반격했다. 0대1로 뒤진 5회초 호세 피렐라, 1대2로 뒤진 6회초 구자욱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두산 선발 라울 알칸타라(7이닝 2실점)의 구위가 좋아 더 이상 점수를 빼내진 못했다.
2대3으로 뒤진 8회초 삼성이 힘을 냈다. 김동진의 2루타에 이어 김성윤이 적시타를 날려 3대3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초에는 류지혁의 안타와 도루에 이어 피렐라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강한울의 내야 땅볼 때 2루수 이유찬의 송구가 부정확해 주자 둘이 홈을 밟았다. 김동진, 김현준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삼성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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