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내년에 진행할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 대상으로 총 30건을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은 지역 내 비지정 무형유산을 선정해 다양한 가치를 발굴하고 대표 문화자원으로 키우는 사업이다.
사업별로 조사·연구, 전승자 육성 등 자율적인 전승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연간 최대 2억원을 지원한다. 성과가 좋으면 3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에는 울산의 제철 기술인 쇠부리 기술, 풋감으로 빻은 즙으로 염색한 제주 갈옷, 마을 공동체가 중심이 된 울진의 미역 채취 등이 포함됐다.
누에치기가 잘 되기를 기원하던 국가 제례인 선잠제와 왕비의 누에치기 행사인 친잠례, 뽕나무 재배와 누에치기 등 누에와 관련한 무형유산 사업도 선정됐다.
기존에는 소멸 위험이 큰 전통 지식이나 생활관습 분야 종목을 중심으로 사업을 해왔으나, 내년 사업부터는 대상을 무형유산 전 분야로 확대해 운영할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공연예술 분야부터 전통 기술, 전통 지식 등 다양한 종류의 무형유산을 조사·연구하고 가치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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