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새 주장 손흥민, 페널티킥 허용…팀은 개막전서 무승부

아쉬움 남는 개막전, 득점 기회 제대로 오지 않아
수비 지원 과정에서 반칙 범해 페널티킥 허용
토트넘, 브렌트포드와 2대2 무승부에 그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가운데)이 1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개막전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 출전, 동점골을 넣은 에메르송 로얄(오른쪽), 미키 판 더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는 공격적이었다. 하지만 새 주장 손흥민에겐 득점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았다. 손흥민은 수비 과정에서 반칙으로 페널티킥도 내줬다.

토트넘은 1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개막전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손흥민은 선발 출전해 75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다.

토트넘이 경기를 주도했으나 손흥민에게 득점 기회가 자주 오지 않았다. 새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는 자주 하던 대로 풀백을 중앙으로 좁혀 적극적으로 공격하게 하는 전술을 펼쳤고, 손흥민은 측면으로 상대 수비를 유인해 중앙으로 침투하는 동료들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미끼 역할을 수행했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받았을 때 상대 수비는 이미 자리를 잡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히샬리송이 제 역할을 해줬다면 미끼가 됐어도 아쉬움은 덜했겠지만 히샬리송은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13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개막전에 출전, 드리블하는 브렌트포드의 아론 히키에게 따라붙고 있다. 연합뉴스

토트넘은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전반 11분 제임스 매디슨이 브렌트포드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감아 올린 프리킥을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헤더로 연결, 첫 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전반 23분 수비에 가담하려고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으로 달려가다 오른발로 브렌트포드 마티아스 옌센의 왼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지나가는 과정에서 걸린 것이라 본 주심은 반칙이 아니라고 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동점골로 이어졌다.

분위기를 바꾼 브렌트포드는 역전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36분 리코 헨리가 토트넘 박스 안으로 크로스를 찔러줬고 요아네 위사가 왼발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벤의 발을 맞고 굴절돼 토트넘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토트넘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반 추가 시간 에메르송 로얄이 상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매디슨의 패스를 받아 동점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두 팀이 공방을 이어갔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은 채 경기가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