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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값 살아나나?…21개월 만에 상승 전환

대구 달서구 본리동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달서구 본리동 상공에서 바라본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매일신문 DB

끝없이 내리막을 걷던 대구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일시적 현상에 그칠지, 대구 부동산 시장이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3% 올랐다. 대구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것은 2021년 11월 첫째 주 이후 21개월(보합 포함) 만이다.

그동안 대구의 부동산 시장은 극심한 침체를 겪었다. 공급 과잉과 고금리 등으로 인해 매수세가 끊겼다. 1만건을 훌쩍 웃도는 미분양 물량 탓에 '미분양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기도 했다.

대구시도 극심한 침체에 올초 신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전면 보류하는 강수를 뒀다. 더불어 기존 승인된 사업은 분양 시기를 조절할 것을 요구했다.

대구 시황이 이랬던 만큼 이번 반등이 업계에서는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시장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8개 구·군(군위 제외) 중 5개 지역이 상승세를 기록했다. 먼저 수성구는 상승률 0.03%로 2021년 12월 첫 주 이후 20개월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고, 중구(0.05%), 북구(0.03%), 달서구(0.01%) 역시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대구에서 가장 먼저 상승세를 보였던 달성군은 최근 아파트 가격이 13주째 계속 오르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성구 상동 '수성동일하이빌레이크시티' 전용 134㎡는 지난달 9일 9억9천만원(7층)에 거래됐다. 이는 앞선 6월 기록한 8억원(2층)의 실거래가 보다 1억9천만원 오른 값이다.

다만 공급 물량이 비교적 많은 서구(-0.16%)와 남구(-0.06%), 동구(-0.04%)는 여전히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은 숙제다.

매매거래량도 회복세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대구의 아파트 매매량은 2천264건으로, 전달(2천58가구)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작년 6월(834건)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1월(894건)만 해도 1천건을 밑돌다가 2월 1천525건으로 올라서더니, 4월부터 3개월 연속 2천건대다.

대구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6월 대구의 분양권 전매는 모두 587건이 이루어졌다. 5월(591건) 대비 4건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126건)에 비해서는 무려 4.65배가 늘었다. 게다가 지난 5월 2021년 3월(717건) 이후 26개월 만에 500건을 넘긴 월별 분양권 전매 물량도 2개월 연속 이어졌다.

구·군별로는 동구가 129건으로 가장 활발했고 중구(111건), 서구(95), 달서구(76건), 수성구(70건), 달성군(52건), 북구(51건), 남구(3건) 순이다.

송원배 대구경북 부동산분석학회 상임이사는 "오랜 기간 대구 부동산 시장이 조정을 받은 데다 신규 분양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면서 값이 싸더라도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던 수요자들의 심리가 많이 회복됐다"면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격 반등 소식이 들린 것도 매수 심리 회복의 한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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