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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라차차! 2030 아티스트] 대구 성악가 4명 뭉쳤다…남성 성악 앙상블팀 '포징엔'

8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서 창단 기념 연주회
jtbc '팬텀싱어 4' 출연 인연 맺어…동향 출신 우정 이어져 창단까지
프로그램에서 서로를 '대부'(대구 부라더스)라고 부르며 친목 쌓아
"성악 클래식만의 매력 보여주겠다. 전국적으로 유명한 앙상블 팀 되고싶다"


포징엔이 매일신문과의 인터뷰가 끝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종, 안민수, 이기현, 안혜찬 씨. 심헌재 기자.
포징엔이 매일신문과의 인터뷰가 끝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종, 안민수, 이기현, 안혜찬 씨. 심헌재 기자.

"'대부'(대구 부라더스)라고 부르며 서로 많이 의지했습니다"

대구 출신의 남자 성악가 4명이 뭉친 남성 성악 앙상블 팀 '포징엔'이 최근 창단했다. ▷테너 안혜찬 ▷베이스바리톤 안민수 ▷베이스 이기현 ▷테너 이원종으로 그 주인공이다.

'포징엔'(Vorsingen)은 독일어로, '누군가의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뜻이다. 여기에 '4'를 뜻하는 영어 '포'(four)'까지 합쳐 '4명의 사람(남자)이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불러준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들의 창단 배경에는 올해 상반기 방영된 jtbc '팬텀싱어 4'가 있다. 안민수, 이기현, 안혜찬 씨가 팬텀싱어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것이다.

3인은 해당 프로그램 내에서 여러 미션을 함께 통과하며 서로 '대구'라는 인연으로 얽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영화 '대부'에서 영감을 얻어 서로를 '대부'(대구 부라더스)라고 부르며 끈끈함을 이어갔다. 팬텀싱어가 끝난 후 새롭게 팀을 창단하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평소 안민수 씨와 친분이 있던 이원종 씨까지 합세해 4명으로 팀을 꾸리게 됐다.

포징엔은 "팬텀싱어가 정말 힘들었다. 중간 중간 예정된 미션이 바뀌거나, 룰이 바뀌는 등 해프닝이 있을 때마다 함께 고뇌하던 사이였다. '전우애'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남성 성악 앙상블 팀으로 함께하자는 의견이 모아졌고, 우리의 기반인 대구에서부터 시작하자고 결심했다. 다양한 장르에 열려있지만, 특히 전통 클래식 음악을 많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18일 열리는 창단 기념 연주회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로시니의 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중 '험담은 산들바람', 생상스의 '죽음의 무도' 등 정통 클래식이 예정돼 있다. 또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판타지아', 'Se' 등의 영화 음악과 김효근의 '사랑의 꿈', 정환호의 '꽃피는 날' 등 한국 가곡도 펼쳐진다.

포징엔은 "공연은 모두 2부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4명이 각각 솔로로 2곡씩을 준비해 자신들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성악 4중창을 들려줄 계획"이라며 "아직 창단 기념일도 정하지 않았는데, 공연을 펼치는 날이 우리의 창단 기념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들의 목표는 '전국구 성악 앙상블 팀'으로 성장하는 것. 포징엔은 "많은 공연장에서 무대를 가질 것이며 대구경북을 넘어 전국적으로 인정받는 공연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포징엔(좌측부터 이원종, 안혜찬, 안민수, 이기현). 프란츠클래식 제공.
포징엔(좌측부터 이원종, 안혜찬, 안민수, 이기현). 프란츠클래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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