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강인, PSG의 플레이메이커 맡나

선수단 대폭 개편 속 윙어 대신 중앙 미드필더 맡을 수도
익숙하고 잠재력 펼치기 좋은 포지션이라 활약 기대할 만

이번 여름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 연합뉴스
이번 여름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 연합뉴스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이 중원에서 플레이메이커로 뛸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그만큼 이강인의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6일(한국 시간) PSG가 여전히 창조적인 미드필더를 찾고 있으며, 여의치 않을 경우 이강인이 중앙 미드필더 옵션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강인을 윙어로 생각하고 영입했으나 플레이메이커로 활용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PSG는 이번 여름 선수단을 대폭 개편했다. PSG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몸값이 비싼 슈퍼스타를 모으기보다 젊고 유망한 인재들 위주로 선수단을 꾸릴 생각인 듯하다. 세계적 스타인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가 떠났고, 킬리안 음바페도 1년 안에 떠날 가능성이 크다. 새로 영입한 이강인과 곤살루 하무스는 21살이다.

PSG가 창의적인 중원 사령관을 원하지만 생각처럼 영입 작업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도 실바, FC바르셀로나의 일카이 귄도안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모두 팀에서 입지가 탄탄한 데다 '빅클럽'들이어서 핵심 자원을 쉽게 내줄 리 없다.

레퀴프가 제시한 대안은 이강인. 빠르고 탄력적인 데다 돌파와 크로스가 좋고 동료를 잘활용한다는 점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길 만하다는 것이다. 이미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마요르카에서 그 역할을 수행한 경험이 있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중앙 미드필더 역할이 주어진다는 건 이강인에게도 반가운 일일 수 있다. 측면보다 가운데서 공격을 지휘하는 역할은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다. 마요르카 시절에도 팀 사정상 측면에 배치됐지만 가운데로 자주 이동해 공격을 조율하곤 했다.

이강인의 역할이 바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움직임은 또 있다. 이적을 두고 PSG와 갈등을 빚던 음바페가 잔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음바페와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가 1선에 포진한다면 이강인이 측면 대신 중원에 배치되는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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