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증가세는 주춤했지만 유행이 장기화하면서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8월 둘째 주(8월 6~12일) 신규 확진자는 34만9천279명으로, 하루 평균 4만9천897명이었다. 직전 주보다 0.8% 증가한 것인데, 이전 3주간 전주 대비 증가율(35.8%→23.7%→10.5%)에 비하면 증가세가 둔화됐다.
반면 이 기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급증했다.
8월 둘째 주 일평균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215명으로 직전주(177명)보다 21.5% 늘었다. 1주간 사망자 수는 136명으로 직전주(97명)보다 40.2% 급증했다.
이 기간 대구의 일평균 확진자는 2천493명으로 전주 대비 2.5%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사망자는 10명으로 직전주(4명)에 비해 2.5배 늘었다.
방대본은 최근 치명률은 확진자 발생 규모에 비해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규모는 유행 정점 시기였던 지난해 12월 넷째 주의 4분의 3 수준이지만, 사망자 규모는 3분의 1 정도로 낮은 편이다.
또한 올해 7월 중순 치명률은 0.02~0.04% 수준이었는데, 이는 지난해 오미크론 대유행 등 앞선 유행 시기 치명률(0.07~0.10%)보다 낮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달 초·중순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전환하고, 추가로 방역 완화 조치를 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유행 확산세를 고려해 전환 시기를 늦추기로 했다.
질병청은 "한 주간 유행 상황을 면밀히 검토한 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방역조치 전환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며 "양성자 감시, 하수 감시 등 다층 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전수감시에서 표본감시로 전환하더라도 유행을 효과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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