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 세계 '백만장자' 50명 중 1명은 한국인, 총 125만4천명

'2023 글로벌 웰스 보고서' 대한민국 5년 후 200만명 넘을 듯
1인당 평균 자산규모로는 스위스(68만5천230달러) 1위

전 세계 백만장자 50명 중에 1명이 한국인(총 125만4천명). 연합뉴스
전 세계 백만장자 50명 중에 1명이 한국인(총 125만4천명). 연합뉴스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 경제 강소국'이자 '백만달러 부자들이 많은 나라'임이 통계로 입증됐다. 전 세계 백만장자(약 13억4천만원) 50명 중에 1명이 한국 국적을 갖고 있으며, 백만달러 이상 부자는 총 125만4천명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로 보면 100명 중 2.5명이 백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갖고 있는 셈이다.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CS)가 15일(현지시간) 발간한 '2023 글로벌 웰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이른바 '백만장자'는 5천939만1천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지난해에 6천289만9천명보다 350만8천명이 감소한 것이다.

미국이 177만명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으며, 다음으로는 일본(46만6천명), 영국(43만9천명), 호주(36만3천명), 캐나다(29만9천명), 독일(25만3천명) 등 순으로 줄었다. 반면 브라질(12만명), 이란(10만4천명), 노르웨이(10만4천명) 등은 늘었다.

한국은 125만4천명으로 전 세계 TOP10 중 10위에 위치했으며, 이탈리아(133만5천명), 네덜란드(117만5천명), 스페인(113만5천명) 등과 함께 전 세계 백만장자의 2%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는 5년 후 한국의 백만장자의 수는 200만명을 넘어, 순위가 이탈리아(166만5천명)를 제치고 한단계 오른 9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개인의 보유자산 기준으로 '글로벌 톱 1%'에 들어가는 한국 성인은 110만6천명, '글로벌 톱 10%'에 속하는 성인은 1천855만9천명이나 해당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성인 1인당 평균 자산 규모는 8만4천718 달러(약 1억1천만원)로 1년 전보다 3.6% 감소했다. 총 자산규모도 454조4천억 달러(약 67경 9천872조원)로 11조3천억 달러(1경 5천117조원, 2.4%) 감소했다.

전 세계인의 총 자산규모 감소 이유는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금리상승, 달러화 강세에 따른 통화 가치하락 등으로 추정된다. 국가별 1인당 평균 자산규모 순위에서 한국은 23만760달러(약 3억1천만원)로 20위를 기록했으며, 중간값으로는 9만2천720달러(약 1억2천만원)로 18위에 올랐다. 1인당 평균 자산규모로는 스위스(68만5천230달러), 중간값으로는 벨기에(24만9천940달러)가 각각 1위였다.

한편, 크레디트 스위스는 매년 각국 정부의 가계 자산 조사 등을 기초로 해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위주로 성인의 달러화 환산 순자산 규모를 추정, 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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