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반년 새 마약사범 520명이 붙잡혔다. 양귀비·대마를 불법 재배한 60대 이상 고령층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17일 경북경찰청은 올 상반기 마약류 범죄 집중 단속 결과 총 520명을 붙잡아 그 중 6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검거 인원은 310명에서 64.8% 늘었다. 구속 인원은 19명에서 3배 이상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양귀비·대마사범이 354명으로 전체의 68%를 차지했다.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판매·투약 사범은 166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60대 312명 ▷30대 63명 ▷20대 61명 ▷50대 52명 ▷40대 26명 ▷10대 6명 순이다.
경찰 측은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이 높은 데 대해 "양귀비·대마 불법 재배 사범을 집중단속한 결과 고령층이 대거 적발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단속 기간 양귀비 및 대마 불법 재배 사범은 354명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양귀비 3만2천440주, 대마 3천747주를 압수·폐기했다.
외국인 마약사범은 90명 검거됐다. 앞서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태국산 향정신성의약품 야바(YABA)를 유통한 태국인 판매책과 매수·투약자 등 74명을 적발한 바 있다.
경북경찰청은 하반기에도 마약범죄 예방 및 집중단속을 펼치는 등 연중 상시 강력 단속 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학교전담경찰관 등 경찰 인력을 투입해 2만4천966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범죄 특별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관계기관 간담회 및 캠페인, 포스터 등을 활용한 지역별·대상별 맞춤형 예방 활동도 했다.
경찰은 "경북에서 외국인과 20, 30대 MZ세대 마약사범이 증가 추세"라며 "외국인 밀집 지역에 대한 단속,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한 마약류 유통행위에 대한 단속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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