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이 되기 위한 예술 활동은 하나의 수단인가 목적인가? 수단인 경우라면 예술의 물질적 혹은 경제적인 가치가 기준이고, 목적이라면 다양성이라는 현대인의 정신적 자산이 기점일 것이다. 21세기 첨단 정보화시대 건강한 삶을 위한 물질과 정신의 균형발전은 시대적 요청이자 도시의 힘이고 시민의 얼굴이다.
예술은 다양한 삶의 경험과 예술적 활동으로 희로애락의 거울이자 동시대인의 실존을 투영한 시대적 초상이다. 그렇기에 정보화시대 문화정책은 다양한 목표와 가치들 사이에서 바람직한 선순환을 향한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특히 다양성의 사회와 성숙한 문화도시를 위해서는 시민의 안목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는 도시문화의 성숙도를 가늠하는 기준인 동시에 최첨단 자동화시대에 여가시간이 많아지면서 예술향유에 대한 인간의 감성적 욕구 역시 다양화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시대에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인 가치라는 균형 잡힌 문화정책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무엇보다 중요한 시각은 예술은 소비재가 아니라 감상이 전제된다는 점이다. 이는 소비재가 사용의 가치에 있다면 예술은 감상의 가치를 가지는 것이다. 소비재의 경우 낡으면 버려지거나 재활용을 하지만 창작과 감상이라는 선순환을 위한 예술 활동은 시간이 쌓일수록 문화적 자양분이 되어 예술적 가치를 창출한다. 그래서 예술품을 보고 감상하는 수행활동(performing activity)은 미적거리 속에서 심미적 호흡을 통해 눈으로 사유하는 안목성장의 시간이다.
인공지능(AI)의 시대를 살아야하는 시대적 변화 앞에서 국가와 시의 문화예술정책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책시스템개발로 미래를 향한 길을 제시해야한다. 변화하는 시대를 호흡하는 정책의 가치는 정보화시대 문화예술로 살기 좋은 도시, 나아가 행복지수를 높이는 삶의 동력인 동시에 과거와 미래를 선도하는 예술가를 배출하는 도시의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문화를 통한 국제적 위상은 K팝을 통해 사회적 분위기가 어느 정도 형성이 되었다. 21세기 한국의 대중문화 나아가 순수예술가 역시 K아트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고 있다. 미술과 미술시장의 확장으로 인한 예술 인구증가 그리고 기업과 국가의 예술 활동지원과 시민참여의 수적 증가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거품이 꺼지고 주춤해진 지금이야말로 정책을 통한 지속가능한 방향을 설정해 갈 기회다. 세계는 지금 문화예술을 향한 눈길 발길이 어디로 향할지, 창작과 감상의 선순환을 위한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오고가는 문화교류를 위한 위상정립이 필요하다. 문화예술의 가치는 인간 실존의 보이지 않는 가치를 시각화하는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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