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무실에 흉기를 들고 가 난동을 부렸다는 112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18일 경기 분당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7분쯤 성남 분당구 한 중학교에서 이 학교 재학생 A군이 흉기를 들고 교무실에 들어왔다는 112 신고가 교직원으로부터 접수됐다.
당시 A군은 교무실 안에서 교사들이 있는 가운데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겠다는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군이 실제 자해를 하거나 다른 학생·교사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즉각 A군을 진정시켜 흉기를 내려놓도록 한 후 다른 교사들에게 A군을 인계했다.
소동은 10분정도 이어졌다.
A군의 난동으로 인해 다치거나 위협 받은 사람은 없었고, 이에 경찰은 A군에 대해 따로 입건 조치 등은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친구와 다퉜는데 왜 나만 교무실에 데려오느냐. 억울하다"는 취지로 소동을 벌인 이유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학교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해 실제로 교사가 다친 사례는 2주 전인 이달 4일 대전 한 고등학교에서 있었다.
20대 남성이 자신이 다녔던 고등학교를 찾아가 40대 교사를 흉기로 살해하려 한 사건으로, 피해자는 이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흉부·팔 등을 다쳐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피해자는 20대 남성의 고등학교 시기에도 재직했으나 담임 교사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는데, 제자가 선생님에게 원한 관계를 가졌다기보다는 망상에 의한 범행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남성은 지난 1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
아울러 이번에 흉기 난동이 사건이 발생한 중학교는 최근 잇따른 칼부림 사건의 모방 대상이 됐다는 분석이 나오는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현역과 1.2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기도 해 시선이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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