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종인 이 게가 모든 것을 파괴하고 재앙을 일으키고 있다."
이탈리아 동북부 베네토주가 외래종인 '푸른 꽃게'와 전쟁을 선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에게 푸른 꽃게 두 마리를 보여주며 "이 게가 조개 양식장을 다 망치는 등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미 대서양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이 게는 몇년 전부터 지중해로 유입된 외래종으로 최근 몇달 동안 이탈리아 동북부 해안에 위치한 조개 양식장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먹성이 좋은데다 최대 1kg까지 자랄 뿐 아니라 날카로운 집게로 조개껍데기를 뜯어내는 등 닥치는대로 먹어치우기 때문에 피해가 더 커지고 있다.
푸른 꽃게가 이탈리아인들이 즐겨먹는 봉골레 파스타에 들어가는 조개는 물론 홍합, 굴 등을 키우는 양식업자들이 폐업위기에 몰리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큰 조개 생산국으로 중국,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알려져 있다.
프란체스코 롤로브리지다 농업·식량주권부 장관은 지난주 푸른 꽃게 퇴치를 위해 290만유로(약 42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이 자금은 푸른 꽃게를 포획하고 폐기하는 사람들에게 포상금으로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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