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계종 원로의원 성타대종사 영결식…불국사 무설전서 ‘원로회의장’ 엄수

사부대중 2천여명 대종사 추모 동참

불국사 다비장에서 성타대종사의 다비식이 열리고 있다.
불국사 다비장에서 성타대종사의 다비식이 열리고 있다.

19일 불국사에서 열린 나가당 성타대종사 영결식에 참석한 사부대중들이 다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독자 제공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불국사 회주 나가당 성타대종사의 영결식이 지난 19일 오전 10시 불국사 무설전에서 조계종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됐다.

이날 영결식과 다비식이 엄수된 불국사에는 전국에서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기 위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조계종 종정 예하 성파 대종사,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등이 참석했다.또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 김석기 국회의원, 불국사 신도회 등 사부대중 2000명이 참석해 대종사의 원적을 추모했다.

영결식을 찾은 전국 2천여 사부대중은 무애평등을 전한 스님의 자애로웠던 삶과 가르침을 추모하며 마지막 길까지 배웅했다.

19일 불국사 다비장에서 성타대종사의 다비식이 열리고 있다. 독자 제공

영결식은 명종을 시작으로 개식, 삼귀의례, 영결법요(운성스님, 성상스님), 헌향(불국사 관장 종상 대종사), 왕생축원(법주사 조실 지명 대종사), 행장소개(운암스님), 영결사(원로회의 의장 자광 대종사), 법어(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도사(총무원장 진우스님), 조시(불국사승가대학원장 덕민 대종사), 조사(중앙종회의장 주경스님 외), 사홍서원, 발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 자광대종사는 영결사에서 성타대종사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중생구제를 위해 다시 돌아오기를 바랐다.

자광대종사는 "대종사께서는 은사이신 월산 큰스님의 가르침을 따라 상대를 배려하고 항상 하심하는 삶을 실천하셨으며, 후학에겐 언제 어디서라도 불제자의 도리를 다할 것을 당부하셨다"며 "다시 이 땅에 오셔서 가는 곳마다 자운(慈雲)을 일으키고 교화의 법륜을 움직이며, 진리의 법고를 울려서 정법의 당간지주를 높이고 불일(佛日)을 더욱 빛나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19일 오전 영결식이 열린 불국사 무설전에 성타대종사 영정이 놓여 있다. 독자 제공
19일 불국사에서 열린 나가당 성타대종사 영결식에 참석한 사부대중들이 다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독자 제공
19일 불국사 다비장에서 성타대종사의 다비식이 열리고 있다. 독자 제공

영결식에 이어 영정과 만장을 앞세운 행렬은 불국사에서 정혜료를 지나 다비장으로 향했다. 다비식에 참석한 사부대중은 성타 대종사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스님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성타대종사는 지난 15일 오전 11시 20분쯤 불국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83세, 법랍 72년이다.

1952년 불국사에서 월산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성타 스님은 같은 해 학성선원에서 금오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58년 범어사에서 동산 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다.

법주사 승가대학 강사와 불국사 총무를 거쳐 1980년부터 1998년까지 제6~11대 조계종 중앙종회 의원을 지낸 뒤 조계종 포교원장을 지냈다. 이어 성림문화재연구원 이사장과 동국대 재단 이사,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장, 25·28·29대 불국사 주지를 역임하는 등 종단과 교구 발전에 이바지했다.

2017년 4월부터는 조계원 원로의원으로 활동했으며 이듬해 5월 조계종 최고 법계인 대종사로 품서됐다.

성타대종사의 49재는 경주 불국사에서 8월21일 초재를 시작으로 대구 향림사(2재, 8월28일), 경주 기림사(3재, 9월4일), 영덕 유금사(4재, 9월11일), 고양 흥국사(5재, 9월18일), 마산 광명암(6재, 9월25일)에서 각각 봉행된다. 마지막 7재는 경주 불국사에서 10월2일 봉행된다.

19일 오전 영결식이 열린 불국사 무설전에 성타대종사 영정이 놓여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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