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어떤가요] '대구를 노래하다' 최종 발표…트렌디한 리듬, 사랑하는 이를 향한 곡

5월 24일 ~ 8월 4일 공모…최우수상 하병구·오프로드
우수상 대구 꾀꼬리가 차지…대상작은 없이 총 3곡 선정
11월 녹음, 믹싱 거친뒤 12월 유통

2023 대구를 노래하다. 대구음악창작소 제공
2023 대구를 노래하다. 대구음악창작소 제공

'제주도의 푸른 밤', '여수 밤바다'…. 이 노래를 들으면 제주도와 여수가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것처럼 대구하면 딱 떠오르는 대구 대표곡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대구를 노래하다' 공모전. 지난 5월 시작된 올해 '대구를 노래하다' 공모전의 주인공이 탄생했다.

대구음악창작소는 최근 '2023 대구를 노래하다' 공모전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는 대상작 1곡, 최우수상 2곡, 우수상 1곡을 뽑기로 정하고 5월 24일부터 8월 4일까지 공모 절차를 거쳤다. 이번 공모에는 모두 26곡의 작품이 접수됐다.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노래는 하병구의 '대구의 밤'(최우수상), 오프로드의 'Date Course'(최우수상), 대구 꾀고리의 '대구로 가네'(우수상)이다. 세 곡 모두 트렌디한 리듬에 사랑하는 이들에 대한 마음을 가사로 표현했다. 아쉽게도 올해는 대상 수상작은 없었다.

'대구의 밤'은 밤이 되면 생각나는 '너'를 떠올리며 만든 곡이다. '순환도로 타고 지나가는 길, 대봉교에서 네 생각이 난다'는 가사로 대구 주요 도로에서 보고픈 이를 떠올리며 연락을 보내는 내용이다. 특히 '오늘 밤도 떠오르는 너, 밤새 뒤척거리다 늦은 밤 용기 내, 보고 싶어'라는 가사가 대구 여름 밤의 정서에 잘 맞아 떨어진다.

'Date Course'(데이트 코스)도 연인과 함께 뜨거운 대구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어느덧 뜨거워진 햇살이 무서워서 오늘도 카페에 왔지. 나쁘지는 않아 보이는 너의 눈치. 너도 알잖아 우리 도시는 뜨거운 걸 너와 함께라면 따뜻해'라는 가사가 로맨틱하며 서정적이다. 대구 대표 노래답게 '수성못을 지나서, 수변공원을 지나서, 너의 두 손을 끼고서' 등 대구의 관광 명소도 가사에 함께 담았다.

우수상을 탄 '대구로 가네'는 대구에 있는 보고 싶은 누군가를 위해 달려가는 이의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고속도로를 타고 너 있는 대구로 가네. 헤드라이트 불빛 따라 끝없이 이어지는 길 ~너 있는 대구로 가네'의 가사가 애틋하게 들린다.

심사위원들은 "올해 공모전에서 대구의 매력을 잘 담아낸 다양한 장르와 목소리를 만났다. 아쉽게도 대상을 선정하진 못했지만 참신한 멜로디, 개성 있는 노랫말로 대구를 노래하는 음악들을 들을 수 있어 반가웠다"며 "트렌디한 팝, 가요의 요소들을 자신의 음악에 녹여낸 개성 강한 노래가 눈에 띄었다"고 평가했다.

수상 노래는 11월까지 녹음, 믹싱, 마스터링 작업을 거친뒤 12월 또는 내년 1월에 음반으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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