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누군가를 위한 나의 행동이 정말 그들을 위한 것일까?…연극 '혜영에게'

9월 1일~11월 26일까지, 대명공연거리 '소극장 길'에서

연극 혜영에게. 극단 헛짓 제공.
연극 혜영에게. 극단 헛짓 제공.

대구에서 활동하는 극단 헛짓이 연극 '혜영에게'를 다음 달 1일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대명공연거리의 '소극장 길' 무대 위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이례적으로 3개월의 장기간 동안 펼쳐진다. 제39회 대한민국연극제 네트워킹페스티벌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등 작품성은 이미 인정받았다.

배경은 전쟁의 상처가 아직 가시지 않은 1958년이다. 우체부로서 일을 하는 남자 '정우'와 수년 전 떠난 연인의 편지를 매일 기다리는 여자 '혜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이 편지를 기다리는 혜영이 안타까운 정우가 혜영에게 가짜 편지를 쓰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내가 누군가를 위해 하는 행동은 정말 그들을 위한 것일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던진다.

특히 혜영과 정우의 정이 넘치는 케미와 정우의 서사로 시공간을 넘나드는 무대가 주요 관람 포인트다.

김현규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고, 교차가 없는 트리플 캐스팅으로 진행된다. 정우 역할에 박지훈, 석민호, 성창제가 맡고, 혜영 역할은 유이수, 김소현, 채민경이 출연한다.

공연은 매주 화~금요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8시, 일요일 오후 4시다. 단, 매주 월요일과 9월 25일~10월 8일에는 공연이 없다.

관람은 전석 3만원, 만 12세 이상 관람 가능. 010-4123-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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