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율형 사립고 김천고 내년부터 외국인 유학생 16명 선발

국제화 시대 걸맞는 인재 양성 위해 필요한 경우 학비 전액 학교재단 부담.

학교법인 송설학원에서 운영하는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 김천고 모습. 김천고 제공
학교법인 송설학원에서 운영하는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 김천고 모습. 김천고 제공

전국단위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인 김천고교는 내년부터 정원(240명)의 약 6.66%인 16명을 외국인 전형을 통해 정원 외 신입생으로 선발한다고 22일 밝혔다.

김천고가 뽑는 외국인 유학생은 중국 8명, 베트남 7명, 캄보디아 1명 등이다. 이들은 국내 대학 진학을 목표로 입학한다.

학교법인 송설학원은 국제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목표로 지난해 처음 김천고 해외 유학생을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는 특례입학으로 외국인 전형과 귀국자 전형이 함께 정원 외 전형으로 묶인 탓에 별도의 외국인 전형이 고입기본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였다. 외국인 신입생 선발에 문제가 있는 상태였던 것.

김천고는 이에 경북도교육청에 외국인 전형을 별도로 운영할 것을 건의했고 올해 5월 고입전형기본계획을 수정, 외국인 전형이 별도로 마련됐다.

김천고 입학 지원 자격은 내신 성적 20% 이내,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토플 75점 이상으로 영어 의사소통이 가능한 학생들이다.

베트남 학생 7명과 캄보디아 학생 1명에 대해서는 학비와 기숙사비, 식비 등 교육과정에 필요한 경비를 대부분 지원하기로 했다. 유학생 한 명당 1년간 필요 경비 약 1천500만원은 송설학원에서 전액 부담한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8개 반에 2명씩 배정된다. 첫 학기는 교과 수업 대신 김천대에서 한국어 과정을 수강하고, 교내 한국어 교습 등을 통해 한국어 집중 수업을 시행한다. 졸업할 때까지 한국인에 준하는 수준인 한국어능력시험 6급이 목표다.

김천고는 유학생들은 한국인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기숙사에 배정할 예정이다. 방학 때는 한국 문화와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홈스테이도 계획하고 있다.

나영호 김천고 교장은 "유학생들이 국내대학을 진학하고 이어 대학원을 마치고 귀국해 본국에서 리더로 성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들과 함께 공부한 재학생들에게도 국제적인 인맥이 쌓이는 셈"이라고 했다.

그는 또 "당초 정원의 10%인 24명의 유학생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처음이라 선발 인원수를 줄였다"며 "앞으로 정원의 10% 정도로 외국인 유학생 선발을 늘릴 계획을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김천고는 유학생 학부모를 함께 입국시키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베트남이나 캄보디아의 경우 학생의 부모가 희망하면 지역 일자리나 동문 기업에 취업을 연계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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