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면 다 가능했던 1920년대 배경으로…뮤지컬 '시카고' 20여년 만에 대구 공연

8월 25일~9월 3일 계명아트센터서 오리지널 내한
거칠면서도 코믹하게 야유하고 조롱, 사회의 위선 고발

뮤지컬 시카고 공연 모습. 예술기획 성우 제공.
뮤지컬 시카고 공연 모습. 예술기획 성우 제공.

뮤지컬 '시카고'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이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이번 내한 오리지널 공연팀은 뮤지컬 '시카고' 미국 브로드웨이 공연 25주년을 기념해 결성됐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유타카를 시작으로 약 8개월 동안 51개 도시에서 북미 투어를 진행했다. 대구에는 약 20년 만에 찾아오게 됐다.

뮤지컬 '시카고'는 지난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됐다.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재창조됐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만 25년 간 1만회 이상 공연됐고,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전 세계 46개국 500개 이상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등 작품성과 인기는 이미 검증됐다.

작품은 재즈, 술, 욕망, 폭력, 범죄 등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했던 1920년대 배경을 그리고 있다. 자극적인 범죄와 살인 등을 저지르고 시카고 쿡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된 여 죄수들이 주요 등장인물이다. 남편과 여동생을 살인한 '벨마 켈리', 정부를 살해해 교도소에 수감된 '록시 하트', 변호사 '빌리 플린' 등이 그들이다.

특히 등장인물들이 관객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건네기도 하는 등, 뮤지컬 시카고만의 특징도 눈 여겨 볼 점이다. 단순한 세트에서 강렬한 조명만으로 움직이는 연기자들의 춤과 연기에 쉽게 빠져들 수 있다. 이 같은 내용과 무대적 특징을 통해 거칠면서도 코믹하게 야유하고 조롱하며 사회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음악은 재즈풍이 지배적이다. 작품의 배경이 1920년대 미국 시카고의 클럽이고, 그 시대 시카고의 '대중가요'가 그 클럽에서 연주됐던 재즈였기 때문이다. 14인조로 구성된 밴드는 튜바, 트럼펫 등 소위 '미국적인 소리'를 표현하는 악기들로 편성돼있다. 이들이 단순히 '밴드'를 넘어 제2의 배우로서 역할을 하는 것도 특징이다.

공연은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와 6시 30분에 펼쳐진다. 단, 월요일 공연은 없다.

관람은 VIP석 17만원, OP석 17만원, R석 14만원, S석 11만원, A석 8만원, B석 6만원. 14세 이상 관람 가능. 1599-1980.

뮤지컬 시카고 공연 모습. 예술기획 성우 제공.
뮤지컬 시카고 공연 모습. 예술기획 성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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