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빌보드판 개천에서 용이 탄생했다. 대형기획사 소속의 준비된 가수가 아닌 그야말로 '남자 신데렐라' 가수의 깜짝 등장이다. 최근까지 집이 아닌 자동차에서 먹고 자고 했던 공장 노동자 출신 무명가수의 노래가 빌보드 메인 차트 '핫100' 정상에 올라 전 세계 음악인들을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올리버 앤서니의 노래 '리치 맨 노스 오브 리치몬드'(Rich Men North of Richmond)가 테일러 스위프트와 올리비아 로드리고 등 대형 스타들의 노래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노래 가사도 약자의 가슴을 때린다. 하루 종일 일을 하고 초과근무를 해도 비참한 삶에서 탈출할 수 없다는 노동자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주로 미국 남부와 중서부의 백인들에게 사랑받는 컨트리 장르의 이 노래에는 '미국 보수층의 찬가'라는 별명이 붙었고, 유튜브 동영상 조회수가 12일 만에 무려 3천만 회을 돌파했다고 NYT는 전했다.
보수층의 열광은 음원 판매량 증가로 이어졌으며, 실제 순위 집계 기간 이 노래의 다운로드는 14만7천 건, 스트리밍은 1천750만 건으로 집계됐다. 빌보드에 따르면 과거 어떠한 차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한 가수의 노래가 1위로 데뷔한 것은 올리버 앤서니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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