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항저우 가는 길] ①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한 달 앞으로 다가와

9월 23일부터 항저우 등 6개 도시서 분산 개최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돼 이번에 치러져
지난 대회 3위 한국, 일본 제치고 2위 탈환 목표
북한도 참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불참할 듯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엠블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엠블럼.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23일 막을 올리는 이번 대회에 한국은 선수, 코치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1천180명을 파견한다. 2위 자리를 탈환하는 게 한국의 목표다.

◆아시아의 스포츠 대축제, 한 달 뒤 개막

19번째를 맞는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산하 45개국에서 약 1만2천500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40개 정식 종목, 61개 세부 종복에서 모두 483개의 금메달을 두고 경쟁한다.

이번 대회는 중국이 세 번째로 여는 아시안게임이다. 중국은 1990년 베이징, 2010년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을 치른 바 있다. 이 대회는 2022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1년 미뤄져 이번에 진행된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중국 항저우를 비롯해 닝보, 원저우, 후저우 등 저장성 6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주경기장은 연꽃 모양을 형상화한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마스코트는 충충(琮琮), 롄롄(蓮蓮), 천천(宸宸)이라는 이름을 가진 3개의 로봇인데 항저우의 세계문화유산인 대운하, 량주 유적, 호수 서호를 형상화한 것이다.

◆지난 대회 3위였던 한국, 2위 탈환이 목표

한국의 목표는 2위 탈환이다. 1988 방콕대회부터 2002 부산, 2006 도하, 2010 광저우, 2014 인천 대회까지 5회 연속 중국에 이어 2위를 유지했으나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에 밀려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은 전통적인 메달밭 양궁과 태권도, 유도, 펜싱에서 금메달을 다수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육상(우상혁), 수영(황선우)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야구와 축구 대표팀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동반 우승을 노린다.

13년 만에 정식 종목이 된 바둑에선 신진서, 박정환, 최정 9단 등이 출전한다. 3개의 금메달 싹쓸이하는 게 목표. 사상 처음 정식 종목이 된 e스포츠에는 7개의 금메달이 걸려 있는데 한국은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4, 스트리트파이터 V,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4개 종목에 출전한다.

◆북한 참가,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불참할 듯

이번 아시안게임은 북한의 국제 종합스포츠대회 복귀전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이후 북한은 국경을 봉쇄한 뒤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 나서지 않았다. 2020 도쿄 올림픽도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일방적으로 불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는데 지금은 징계가 해제됐다.

북한은 일찌감치 참가 신청을 마쳤는데 강세 종목인 여자 레슬링과 역도 등에서 메달에 도전할 전망이다. 우리와는 지난 대회 때 한반도기 아래 공동 입장했고, 카누 용선에서 단일팀을 꾸려 여자 500m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선 따로 움직인다.

전쟁을 치르고 있는 러시아, 러시아의 협력국 벨라루스는 출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애초 두 나라는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기 위해 이번 아시안게임에 '옵서버' 형태로 출전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막을 불과 한 달 앞둔 현 시점에서 특별한 움직임이 없어 참가가 무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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