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항저우 가는 길] ②금빛 낭보 전할 스타들과 유망 종목

24일 근대5종 전웅태 출격, 개인전 2연패 노려
펜싱 사브르의 구본길과 수영의 황선우, 금 도전
높이뛰기 우상혁 금빛 점프, 최강 양궁도 가세
야구, 축구는 부상 선수 때문에 엔트리 고민

대한민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이호준, 양재훈, 김우민, 황선우(왼쪽부터). 연합뉴스
대한민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의 이호준, 양재훈, 김우민, 황선우(왼쪽부터). 연합뉴스

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위에 오르는 게 목표다.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일본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 앉았는데 이번에 탈환하겠다는 각오다. 대회 초반부터 한국의 금메달 레이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구와 경북 선수들도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다.

◆대회 초반부터 금빛 레이스 펼칠까

이번 대회 일부 종목 예선은 19일 시작된다. 23일 개막식 후 24일부터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날부터 금메달이 쏟아진다면 상승세를 이어가 2위 탈환이란 목표를 달성하는 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우선 24일 근대5종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 메달 주인공이 모두 가려진다.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하는 게 한국의 꿈이다. 남자 개인전 2연패를 노리는 전웅태가 한국의 에이스다. 태권도 품새에선 강완진과 차예은이 남녀부 동반 우승에 도전한다.

황선우의 대회 첫 종목인 수영 남자 자유형 100m도 24일 열린다.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도 주목할 만한 경기.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송세라와 지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강영미 등이 금메달을 노린다. 유도 남자 60㎏급 이하림, 66㎏급 안바울 등도 유력한 메달 후보들이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구본길, 오상욱, 김정환, 김준호(오른쪽부터). 연합뉴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의 구본길, 오상욱, 김정환, 김준호(오른쪽부터). 연합뉴스

◆구본길의 펜싱, 황선우의 수영 주목

펜싱 남자 사브르의 구본길은 대구가 낳은 슈퍼 스타. 오성고 출신인 구본길은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본길은 25일 아시안게임 개인전 4연패란 위업에 도전한다. 28일엔 한국이 3연패에 도전할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펼쳐진다.

한국은 수영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꿈꾼다. 박태환의 뒤를 잇는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강원도청)는 자유형 200m와 1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자유형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강원도청)은 남자 자유형 400m, 800m, 1,500m, 계영 800m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구시청 소속 이호준은 지난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자유형 200m 6위에 올라 이번 대회 메달 희망을 밝혔다. 남자 계영 800m에선 황선우, 김우민 등과 함께 금메달을 노린다. 경북도청 김서영은 한국 여자 수영의 대표 주자. 지난 대회 개인 혼영 200m에서 우승한 김서영은 이 종목과 400m에서 메달을 꿈꾼다.

한국 남자 육상의 자존심이자 높이뛰기 강자 우상혁. 연합뉴스
한국 남자 육상의 자존심이자 높이뛰기 강자 우상혁. 연합뉴스

◆우상혁의 높이뛰기, 전통의 메달밭 양궁

추석인 9월 29일 세계적 프로게이머 '페이커' 이상혁이 앞장서는 e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결승전과 3위 결정전이 진행된다. 30일 한국 여자 탁구의 미래 신유빈은 임종훈과 함께 혼합복식 메달에 도전한다. 10월 1일엔 여자 단식이 진행된다.

지난 대회 은메달리스트 우상혁은 2일 남자 높이뛰기 예선을 치른다. 현역 최고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을 제칠 수 있다면 2002년 이진택 이후 21면 만에 한국이 이 종목 금메달을 거머쥘 수 있게 된다. 4일 우상혁의 메달 색깔이 결정된다.

한국은 지금까지 아시안게임 양궁 종목에서 나온 금메달 60개 중 42개를 가져왔다. 2위인 일본이 8개다. 예천군청의 김제덕이 참가하는 리커브 남자 단체전, 여자 단체전뿐 아니라 개인전도 모두 독식하는 게 한국의 목표. 한국은 도르래가 달린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아시아의 강자다.

한국 남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의 이우석, 김우진, 김제덕(왼쪽부터). 대한양궁협회 제공
한국 남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의 이우석, 김우진, 김제덕(왼쪽부터). 대한양궁협회 제공

◆야구와 축구 등 구기 종목으로 대미 장식

10월 5일 여자 핸드볼팀이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1990년 베이징 대회부터 8차례나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번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면 3회 연속 우승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대회 폐막 전날인 7일 마지막 메달 레이스가 숨가쁘게 펼쳐진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최강 안세영의 여자 단식과 배드민터 단·복식 결승이 열린다. 남자 농구와 여자 배구 결승전과 3·4위전도 이날 진행된다.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이 6월 9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류중일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감독(오른쪽)과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이 6월 9일 서울 야구회관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기 스포츠인 야구와 남자 축구 결승도 열린다. 한국은 야구에서 4연패, 남자 축구에선 3연패에 도전한다. 두 종목 모두 선수들의 부상이 가장 큰 고민 거리다. 야구 대표팀에선 이정후가 부상으로 사실상 출전이 어렵고 축구 대표팀에선 이강인이 부상으로 최소 4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7월 1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 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7월 14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설 남자 축구대표팀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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