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달 무인 착륙선 '찬드라얀 3호'가 23일 달 남극 착륙에 성공했다.
이는 구 소련·미국·중국에 이은 4번째 달 착륙 성공 사례이자, 인류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인도 표준시로 이날 오후 6시 4분(한국시간으로 오후 9시 34분)쯤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착륙을 시도, 성공에 이르렀다.
정확히는 남위 약 70도 및 남극에서 약 595km 떨어진 '보구슬라우스키 분화구' 서쪽 부근에 착륙한 것이다.
달 남극은 태양 그림자에 가려져 착륙 난이도가 꽤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달 남극 착륙 시도는 앞서 러시아가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러시아는 불과 나흘 전인 이달 19일 루나 25호의 달 남극 착륙을 시도했으나, 루나 25호는 엔진 연소 작업 수행 중 제어 불능 상태가 되면서 달 표면에 추락했다.
▶달 남극은 얼음 형태의 물이 있어 우주 탐사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으로 주목되는 곳이다.
인간에게 필요한 식수와 생활용수는 물론, 로켓 연료 성분인 수소를 물 분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등 지구에서 물을 공수하지 않고도 장기간 효율적인 우주 탐사를 실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얼음이 있는 이유는 태양 그림자에 가려진 특성으로 유추할 수 있다. 달 다른 지역들에 비해 온도가 낮기 때문인데, 이는 다른 지역보다 좋은 체류 조건도 만들어준다. 이에 탐사 시설을 좀 더 수월하게 건설 및 운영할 수 있는 것.
또한 얼음 외에도 지구에서는 귀한 광물이 다양하게 다량 매장돼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찬드라얀(산스크리트어로 '달의 차량') 3호는 달까지 비행하는 추진 모듈, 착륙선 '비크람', 탐사 차량(로버) '프라그얀' 등으로 구성됐다.
산스크리트어로 '지혜'라는 의미이며 무게가 26㎏정도 되는 프라그얀은 앞으로 2주 동안 남극 표면 광물 성분을 분석하고, 특히 달 탐사 기지 건설의 최우선 조건인 얼음의 흔적을 조사하게 된다.
따라서 오늘 달 남극 착륙 성공 뉴스에 이어 당분간 '달' 관련 '최초' 소식이 잇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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