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57)의 '불법자금 수수' 재판 위증 과정에 관여한 혐의로 24일 김용 전 부원장 변호인에 대한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후 김용 전 부원장 재판에 대한 위증 및 이와 관련한 위증교사와 위조증거사용 등 혐의로 이모 변호사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김용 전 부원장의 정치자금법위반 사건 재판에서 이홍우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 위증을 하도록 교사하고 위조된 증거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4일 진행된 김용 전 부원장의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 재판을 주목한다.
이홍우 전 원장은 당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2021년 5월 3일 경기 수원시 광교 소재 원장실에서 김용 전 부원장을 만났다. 2년 전 일이지만 휴대폰 일정표에 기록돼 있다"고 증언했다.
그런데 검찰은 김용 전 부원장이 같은 날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사무실에서 대선 자금 명목 1억원을 받았다고 지목했다.
이에 김용 전 부원장 측은 그날 자신이 다른 장소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구성하고자 이홍우 전 원장을 증인으로 부른 맥락으로, 검찰은 여기서 알리바이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앞서 이홍우 전 원장에 대해 2차례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아울러 이재명 대표의 대선 당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인 박모씨와 서모씨의 사무실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검찰은 이 변호사가 '알리바이 조작' 과정에 박씨·서씨를 끌어들이는 등 범행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들이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서 위증을 위한 논의를 수차례 했다는 것.
검찰은 박씨·서씨 주거지를 이달 17일에도 압수수색했다.
▶이와 관련, 김용 전 부원장 측 변호인은 이날 입장문을 언론에 배포, "증인 신문에 관여한 변호인에 대해 위증교사 혐의로 가택 압수수색을 하는 것은 군사정권 시절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폭거"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사건의 패색이 짙어지자 여론을 호도하고 피고인과 변호인을 심리적으로 위축시키려 하고 있으나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는 없다"고 의도적 압색이라고 지적, "폭거에 굴하지 않고 무죄를 선고받는 그날까지 검찰의 짜맞추기 수사와 기소라는 실체를 낱낱히 밝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연휴는 짧고 실망은 길다…5월 2일 임시공휴일 제외 결정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