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날(23일) 비행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가족에 조의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열린 회의석상에서 프리고진을 비롯한 추락 비행기 탑승객 10명의 가족에 애도를 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을 두고 "재능 있는 사업가였다"면서 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 "수사 결과를 지켜볼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도 프리고진을 두고 "그는 어려운 운명을 가진 사람이었고, 인생에서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2개월 전 그가 일으킨 무장반란을 가리키는듯한 뉘앙스도 보였다.
아울러 프리고진이 이끈 바그너그룹을 가리키며 "바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에서 나치와의 싸움에 큰 공헌을 했음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프리고진의 죽음을 두고는 2개월 전 그가 일으킨 무장반란 때문에 일종의 응징이 이뤄진 것이고, 그 배후에 과거 비슷한 '암살' 추정 전력이 있는 푸틴 대통령이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이런 가운데 당사자인 푸틴 대통령이 직접 유족에 애도를 표하고, 일종의 인물평도 한 상황이다. 최측근 시절을 가리킨듯 "재능 있었다"는 '애(愛)'의 뉘앙스와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일종의 본보기로 삼으려는 '증(憎)'의 뉘앙스를 섞었다는 평가.
아울러 '수사 결과를 지켜본다'는 표현으로 에둘러 자신을 가리키는 배후설을 부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바그너그룹을 따로 치하하면서, 프리고진의 사망을 계기로 나올 수 있는 바그너그룹 구성원들의 돌발 행동을 방지코자 했다는 풀이가 나온다.
앞서 러시아 크렘린궁은 관련 공식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고, 러시아 매체들도 프리고진의 사망 소식을 짧은 단신으로 내보냈다. 그러다 첫 공식 입장 표명은 푸틴 대통령이 직접 한 맥락이다.
현재 프리고진이 탑승했던 개인여객기가 미사일에 요격됐다는 증언과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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