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자 국가대표님의 올해 월드컵 우승 시상식에서 발생한 '기습 입맞춤'으로 후폭풍이 거세다. 루비알레스 스페인축구협회장은 20일 열린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시상식에서 대표팀의 헤니페르 에르모소 선수의 얼굴을 붙잡고 키스했다.
이후 에르모소 선수가 "기분이 좋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고, 에르모소가 속한 노동조합인 풋프로 역시 회장의 '기습 입맞춤'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루비알레스 회장은 에르모소의 동의를 받은 행동이었다며 사과했지만, 오히려 여론은 더욱 악화해 사퇴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FIFA도 26일 루비알레스 회장에게 '90일 직무 정지'를 내리며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이번 월드컵 기간 스페인 여자 대표팀에서 빌다 감독을 보좌한 5명의 코치는 루비알레스 회장의 부적절한 행동을 규탄하며 동반 사퇴를 선택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회장의 행위를 단호하고 강력하게 비난한다"라며 "회장은 '공격의 피해자'라고 말한 에르모소의 느낌을 어떤 식으로도 반영하지 않고 있다"라며 "회장 용납할 수 없는 태도와 발언에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여자 대표팀을 지휘하는 빌다 감독은 사표를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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