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4학년도 4년제 수시특집] 논술전형 수능 최저기준 완화한 대학 확인해야…논술 일정 체크 필수

성균관대·서강대 등 논술전형 수능 최저기준 완화
수능 직후 논술일 몰려…세부 시간 고려해 중복 지원 피해야

지난해 11월 26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실시된 논술고사(AAT)를 마친 수험생들이 교정을 나서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지난해 11월 26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실시된 논술고사(AAT)를 마친 수험생들이 교정을 나서고 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꾸준히 감소세를 이어오던 논술 전형의 선발 인원이 올해는 소폭 증가했다. 자기소개서 폐지로 다양한 능력의 학생 선발이 어려워진 대학에서 논술 전형에 다시 눈길을 돌리고 있어 논술 전형 감소세는 당분간 주춤할 전망이다.

올해 가천대, 경북대, 성균관대, 세종대 등에서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을 확대했고, 동덕여대, 삼육대, 한신대에서도 논술 전형을 신설하면서 논술 전형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5학년도에는 고려대도 논술 전형을 부활시킨다.

그러나 여전히 지난해보다 논술 전형 선발 인원을 축소한 대학들이 있어 올해도 학생부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상위권 수험생의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대학의 논술 전형에서는 논술을 70% 이상 반영하고 있다.

논술 반영 비율을 70%로 유지하던 경희대와 이화여대는 학생부 반영을 폐지하고 연세대(서울) 등과 같이 논술 성적만으로 선발하면서 논술을 100% 반영하는 대학이 올해 더욱 늘었다. 다만, 연세대와 달리 두 대학 모두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

2024학년도 논술 전형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대학들이 눈에 띈다. 서강대는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7 이내로 하향 조정해 지원 가능권이 넓어졌다. 성균관대의 경우 자연계열에서 미적분·기하, 과탐 지정을 폐지해 지원 가능한 수험생이 늘었다.

수능 국어, 수학 선택 과목에서 화법과 작문, 확률과 통계 선택자가 상위 등급을 받기 어려운 점을 보완하고자 인문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한 대학들도 있다.

동국대는 인문(AI소프트웨어융합학부 포함) 계열은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에서 5 이내로, 경찰행정학과는 국·수·영 중 2개 영역 등급 합 4 이내에서 국·수·영·탐 중 2개 합 4 이내로 낮춰 수험생 부담이 줄었다. 성신여대도 인문계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2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7 이내로 완화했다.

논술고사는 대학마다 출제 문항과 유형 등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출제 유형 및 경향을 파악해 준비해야 한다. 계열에 따라 출제 유형이 나뉘며, 인문계열은 통합교과형 논술이나 언어논술이 주로 출제된다. 상경계열은 인문계열이지만 수학적 사고를 필요로 하므로 중앙대 경영경제대학처럼 수리논술이 함께 출제되기도 한다.

자연계열 논술은 수리논술 또는 수리논술과 과학논술로 구성되며 대학에 따라 과학논술은 특정 과목을 지정하거나 세부 과목 선택형으로 출제된다. 연세대(서울) 자연계열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중 1과목을, 경희대 의·약학계열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경희대, 이화여대 등은 수리논술에 기하를 포함해서 출제하므로 수능에서 기하를 선택하지 않는 수험생들도 논술 대비를 위해 학과 공부에 충실해야 한다.

한편, 논술고사는 수능이 시행된 주와 그다음 주 주말에 몰려있어 일정이 중복되는 경우가 많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수능 직후 주말에 가장 많은 대학에서 논술을 시행하며, 수능 다음 주 주말까지 대부분 대학의 논술 시행일이 몰려있어 지원 희망 대학의 논술 일정을 잘 체크해야 한다"며 "학과나 단과대학별로도 논술 시간이 다르므로 세부 시간까지 고려해 수시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논술 시행일이 겹치는 대학 간 중복 지원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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