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인기가 국내외를 불문하고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지난 7월 K팝 앨범 판매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은 물론, 국내 기획사의 해외 매출도 크게 증가하면서 K팝이 어엿한 수출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8일 써클차트에 따르면 올해 7월 판매량 상위 400개 K팝 앨범의 총 판매량은 1천430만5천353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1%(약 340만 장) 증가한 수치로, 2010년 써클차트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가수별 앨범 판매량 점유율은 NCT 드림이 1위를 기록했다. 이들은 총 8개 앨범을 발매하며 375만 장을 판매했다. 2위로는 183만 장을 판매한 뉴진스가 이름을 올렸으며 트레저, 엑소, 있지 등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K팝 앨범 판매량은 하반기까지 1억 장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판매량 상위 400개 K팝 앨범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6천993만 장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80%를 넘어섰다.
써클차트 관계자는 "팬덤 간의 경쟁과 전 작품보다 판매량이 많아야 한다는 팬덤 내 심리적 압박이 판매량을 부추겼다"며 "신인 그룹의 데뷔 앨범 판매량도 100만 장을 넘어서면서 집계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K팝 앨범 판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뜨겁다. 덕분에 국내 주요 기획사는 해외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BTS, 세븐틴, 뉴진스, 르세라핌 등을 거느린 하이브의 올해 상반기 매출 1조316억원 중 63.3%는 해외에서 발생했다. BTS 멤버 지민과 정국의 싱글 곡이 빌보드 메인 싱클 차트 '핫100' 1위에 오르거나 뉴진스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를 기록하는 등의 영향이다.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올 상반기 전체 매출 중 해외 매출이 52.2%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앞질렀고, YG엔터테인먼트의 해외 매출 비중도 창사 이래 가장 높은 48.6%를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는 아시아가 1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일본은 안정적인 K팝 최대 해외 판로로 꼽히면서 이곳에서의 K팝 위상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일(對日) 음반 수출액은 6천363만3천 달러로 미국(3천94만6천 달러), 중국(2천276달러)을 제치고 K팝 음반 수출 대상국 1위 자리에 올랐다.
일본 현지에서는 아이브, 에스파, 르세라핌, 뉴진스 등 K팝 걸그룹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아시아의 별' 보아,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에 이어 4세대 아이돌 그룹이 인기 바통을 이어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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