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를 비판한 신문 사설을 언급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 지도층의 통찰력을 주문했다.
서울의 한 신문사는 28일 '고속도로 한산한 곳에 4조5천억원 들여 고속철 놓겠다니'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허리띠 졸라매고 국가 재정을 꾸려 가야 할 여당과 야당이 지역 표심 사는 법안에 짬짜미로 뭉친 꼴이 볼썽사납다"고 비판했다.
지난주 발의된 대구~광주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안에 국민의힘 109명, 민주당 148명, 정의당 1명, 무소속 3명 등 헌정사상 가장 많은 의원이 이름을 올린 것을 비판한 것이다.
홍 시장은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모 유력 일간지 사설에 지금 88고속도로(대구광주고속도로)도 한산한데 경제성 낮은 달빛고속철도도 건설하려고 하느냐고 질타하는 기사를 보았다"며 "설득력 있는 논지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으나 이 사설에는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030년 개항 예정인 대구경북신공항을 언급하며 "미래를 향한 상상력 없이 현재의 실상만 기준으로 세상을 예단한다면 그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사설 내용을 비판했다. "마치 경부고속도로를 반대한 당시 야당들 태도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홍 시장에 따르면 대구경북신공항은 현재 기준으로도 B/C(비용편익분석)가 1을 넘기는 경제성 풍부한 공항이다. 수도권 일극주의를 벗어나 진정한 지방 시대를 이끄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 시장은 "유사시 인천공항을 대치하는 남부권 중추공항으로서 세계 각지 어디라도 갈 수 있는 활주로를 확보하게 된다"며 "영호남과 충청, 강원 일부 등 국민의 40% 이상이 머나먼 인천보다 이 공항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호남의 여객, 물류도 인천으로 가지 않고 고속철도로 한 시간 거리인 TK신공항으로 몰려올 것까지 예상하고 그런 사설을 썼는지 궁금하다"며 "사회 지도층들에게는 통찰력(foresight)이 필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홍 시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에 대해 "경제성만 따지는 수도권 논리대로라면 지방은 영원히 대형 국책사업의 혜택을 볼 수 없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 해소와 지방 소멸 위기 대응, 동서 화합 등 미래지향적이고도 포괄적인 시각에서 봐야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살아난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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