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총선 전략 논의 본격화…강한 야당·중도층 공략 병행

민주 이탈 지지층·보수 이탈 중도 내지 무당파…당 지지층과 연결 관건
중도층 민심 이반 객관적 수치 드러나…정권 안정론 보다 견제론 높아
여권 공세 통한 유능하고 강한 야당 모습 부각…기존 지지층 기대

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강원 원주 오크밸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이재명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이탈한 민주 지지층과 보수에서 이탈한 중도층, 무당파 그룹 등과 연계 및 정권 견제론을 앞세운 강한 야당 부각을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민주당은 28, 29일 동안 열린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여론 지형과 관련해, 이탈한 민주당 지지층과 보수에서 이탈한 중도층 그리고 무당파가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이들과 당 지지층의 연합이 매우 중요하고, 연합의 성공 여부에 따라 총선 승리가 걸렸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워크숍에서) 정한울 한국리서치 전문위원이 여론 지형에 대해 지지층과 지지층이었다가 이탈한 스윙보터 내지 중도층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연합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낮은 지지율이 쉽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민들이 그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은 민주당의 기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만 그런 견제를 하는 국민들이 바로 민주당 지지층으로 이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탈한 민주당 지지층과 현재 지지층을 이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당 전략기획위원회는 3년 간 당 호감도가 30% 초반 대에 불과한 이유로 정부 여당에 대한 미흡한 견제, 비리 의혹 등을 이미지 하락 등을 꼽았다.

한병도 당 전략기획위원장은 "최근 대통령 국정지지도 추이를 분석하면 분명히 중도층의 민심 이반이 객관적 수치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한 나라 두 국민 전략을 가지고 특정 지지층만을 집중 공략하는 이런 대응 방식을 원칙으로 정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다"며 "정권 견제에 대한 국민의 요구사항이 높고, 안정론을 여당에서는 주장하겠지만 현재 견제론이 분명히 안정론보다는 높은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민생을 강화해서 유능한 정당 면모를 부각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강한 야당의 모습을 기존 지지층에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주요 현안에 대해서 협치보다는 여권에 대한 공세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 집토끼들이 다 결집이 돼 있는 상태로,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보수적인 성향인 사람이 조금 더 많아 보인다. 결집이 되면 결국 진보한테는 불리할 수 있다"며 "지난번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선 안쓰였지만, 예전 지방선거나 국회의원 선거를 보면 스윙 층에 대한 선거 전략을 별도로 만들어서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무당층이 10% 내외 혹은 10% 남짓이면 무시하고 현재 정당 지지율대로 승부가 날 것"이라며 "그런데 10%대가 아니고 30%대로 접어드니까 결국 무당층들이 투표장에 나왔을 때 누구를 지지할 것인가 이것이 관건이 돼버렸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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