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오랫동안 불치병으로 인식돼 왔지만 의료 기술의 발달은 그 한계를 극복하고 암 생존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암은 여전히 두려운 병이다. 암치료 중 생길 수 있는 다양한 부작용과 합병증, 전이에 대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분한 영양 관리와 높은 면역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문적·종합적인 치료와 관리는 암의 완치는 물론, 암 전이 혹은 재발을 방지하는 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이다. 하지만 이는 환자와 가족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전문적인 영역이기에 최근 암요양 혹은 암치료를 전담하는 암요양병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경산 사동에 자리한 '리암요양병원'은 암 수술 후유증과 부작용 관리, 암치료 중 생기는 합병증 관리, 재발과 전이를 막기 위한 전문적인 영양·면역 관리에 주력하는 통합 암치료센터를 목표로 지난해 9월 문을 열었다. 의료법인 미르의료재단 리암요양병원 이덕영 대표병원장은 하양중앙내과를 20여 년간 운영하면서 많은 암환자의 고충을 지켜봤다. 암치료 효과가 인정된 의료장비 및 약제를 이용해 안락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를 편안히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희망으로 병원을 설립했다.

'리암요양병원'은 5층 건물에 호텔형 병상 105개를 갖추고 병실마다 온돌 난방으로 전자파를 차단했다. 24시간 가동되는 최첨단 공조 시스템으로 신선한 공기가 늘 병실로 유입되며 오염된 공기는 외부로 배출돼 깨끗한 환경을 유지한다.
특히 지난해 9월 대구경북 최초로 고주파 온열 암 치료기 BSD-2000을 도입했다. 미국 FDA 승인을 받은 것으로, 전국에 30여 대 밖에 없는 장비다. 증폭기에서 발생된 고주파 에너지가 두터운 지방 조직이나 뼈조직을 뚫어 몸속 깊은 곳에 투과해 암덩어리에 40~43℃의 열을 발생시킴으로써 암세포를 직접 태워 버린다. 해당 장비는 췌장암, 간암, 담도암, 위암, 대장암 등 피부 표면에서 5cm 이상 깊숙히 위치한 심부 종양에 작용해 타사들의 고주파 온열치료 장비에 비해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자궁경부암, 자궁암, 난소암, 전립선암, 방광암, 직장암 등 골반 안쪽에 위치한 암은 뼈를 투과해 고주파가 전달되므로 효과가 크다.
이 병원장은 암 요양병원 선택에서 중요하게 고려할 몇 가지를 꼽았다. 첫째, 수술과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 부작용에 대한 적극적인 처치가 가능하고, 응급상황 시 대처할 수 있는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상주해 있어야 한다. 둘째, 암세포와 싸워 이길 수 있는 기초 체력을 높이기 위해 개인별 맞춤 식이요법에 따른 식단 제공이 가능해야 한다. 셋째, 암환자의 면역력을 정상 범위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고자 백혈구, 임파구 및 NK세포활성도를 검사·분석·평가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면역관리를 할 수 있는 병원이어야 한다.
넷째, 암환자들은 진단과 수술이 끝나면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 부작용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불안감에 시달린다. 따라서 환자들의 심리적 변화에 집중해 정신적 지지와 격려가 이루어지는 병원이어야 한다.
병원 관계자는 "이 요건들을 모두 갖춘 암요양병원을 구상한 끝에 리암요양병원이 탄생했다"며 "리암의 통합암치료센터는 대학병원에서 이뤄지는 표준치료에 더해 BSD-2000 고주파 온열 치료장비를 이용한 제4세대 암치료법, 일명 '기적의 암치료법'을 주로 시행한다. 자신의 증상과 상태에 맞는 치료 설비가 갖춰진 요양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상담을 받는 것이 빠른 완치에 이르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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