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찰, 칼부림 예고 사이트와 협업… 3주동안 학교 안팎 집중 단속

8월 28일부터 9월 15일까지 취약 지역 중심 치안 활동 전개
살인예고글 9명 중 5명 청소년…예방·홍보 강화

대구서부경찰서 제공
대구서부경찰서 제공

최근 흉기난동 범죄가 잇따라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가운데 경찰이 이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31일 대구 서부경찰서는 지난 28일부터 웹서비스업체 01ab(공일랩)과 협업해 '테러리스(terrorless)' 웹사이트에 '흉기난동범죄 예고글 경고' 팝업창 홍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러리스는 공일랩에서 개발한 테러 위험지역 알림 사이트로 최근 무분별하게 게시되는 묻지마 범죄, 칼부림 등의 예고글 출처와 예고 지역 등을 지도에 표시해 알리고 있다.

해당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흉기난동범죄 예고글을 장난으로 게시하더라도 처벌을 받는다'는 문구의 팝업창이 나타나고, 이를 누르면 대구경찰청에서 안내하는 흉기난동범죄 특별치안활동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대구경찰청도 다음 달 15일까지 3주간 성범죄 취약지역, 청소년 비행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치안활동을 펼친다. 대구경찰청은 범죄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주요 범죄 유형을 파악하고 맞춤형 치안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다.

청소년 비행우려지역은 중구 옛 대구백화점 인근 골목과 동구 율하골목 등 모두 25곳이 선정됐다. 성범죄 취약지역은 오는 3일까지 각 서별로 취합해 선정할 예정이며 동성로 클럽골목과 성서공단 인근이 지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소년들의 연이은 모방·장난에 대비한 예방·홍보 활동도 강화된다. 대구경찰청은 신림동 흉기난동 사건에 따른 '살인 예고글' 게시와 관련해 9명을 검거했는데 이 중 5명이 청소년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 등 교육당국과 협업해 개학 맞이 특별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살인 예고글' 게시가 범죄에 해당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청소년 비행우려지역도 학교전담경찰관(SPO)을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은 "이번 집중 치안활동을 통해 성범죄와 이상동기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각종 범죄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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