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헐' 글로벌 황당사건]<66>승려 행세하며 금은방 턴 베트남 20대男

승려 행세를 하면서, 금은방 털다 현장에서 붙잡혀
베트남 공안 “의료기관에 정신감정 의뢰, 엄하게 처벌”

승복을 사서, 승려인 척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베트남 남성. 출처=VN익스프레스
승복을 사서, 승려인 척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베트남 남성. 출처=VN익스프레스

다소 의외의 기발하고, 다양한 행태의 범죄들이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영화 '배트맨'의 악당 조커(Joker), 투페이스(Two-Face)로 변장해 은행을 터는 등의 범죄가 나타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복면 강도 행태로 은행이나 금은방은 터는 사건기사를 볼 수 있었다.

베트남의 20대 한 남성은 승려 행세를 하면서 금은방을 털었다가 공안에 붙잡혔다고 베트남 언론 VN익스프레스가 31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부 빈딘성 공안은 응우옌 반 시(25)를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최근 빈딘성 뚜이 푸억 구역에서 삭발을 한 뒤 승려복을 입은 채로 금은방에 들어가 유리 진열함을 부수고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하지만 승려복을 제외하고는 범죄계획이 치밀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어설픈 행동으로 금은방 주인과 인근 주민들이 그를 붙잡았다. 공안은 용의자가 고속도로 주변을 걸어 다닌 점 등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정신이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의료기관에 감정을 의뢰했다.

공안 관계자는 "승려복을 사서, 승려인 것처럼 꾸며서 절도행위를 한 것은 엄한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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