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위] “소부장 특화단지, 국가로봇테스트필드사업 등 지역 핵심 이슈 쉽고 상세히 보도해”

매일신문 제22기 독자위원회 6차 회의
“주요 지역 이슈에 대해 인터뷰, 사설 등 다각도로 정보 제공”
“칼럼 형태의 기획 기사, 과도한 주관 섞인 듯”

29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29일 대구 중구 매일신문사 3층 회의실에서 '매일신문 제22기 독자위원회'가 열리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매일신문 제22기 독자위원회의 6차 회의가 지난달 29일 매일신문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참석한 독자위원들은 7, 8월 두 달간 보도된 기사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특화단지나 신산업 육성 사업,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 등 지역 관련 핵심 이슈를 세부적으로 다룬 데 대해 호평이 쏟아졌으며 일본 오염수 방류 등 앞으로 상세히 다뤄줬으면 하는 이슈에 대한 주문도 이어졌다.

권태용 위원
권태용 위원

◆권태용 위원

'대구경북 미래 걸린 특화단지, 운명의 7월' 기사는 7월 중 발표 예정인 지역 역점 추진 국가공모사업에 대해 일목요연하게 설명해, 독자들이 지역 관련 핵심 이슈에 대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선정 후에도 추가적으로 지자체나 지역 사회가 추진할 역점사업, 특화단지 추진과 관련한 제도적·법적 조치가 완료됐는지 여부도 점검해줬으면 좋겠다.

'TK 미래 산업 혁신의 중심' 기사도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신산업 발전 현황을 4개의 신규국가산단 지정, 대구경북경제의 주력산업이 된 2차전지, 대구시와 경북도의 신성장 산업 육성 현황과 연계해 상세히 소개해준 아주 좋은 기사였다.

다만 향후 전망에 대해 지자체의 계획과 해당 계획이 잘 진행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만 기사화했는데, 향후 추진 과정에 있어 신경을 써야할 사항과 지자체 및 금융기관, 산학계가 협력할 사항, 제약점 등을 함께 취재해 향후 과제를 제시해 주었으면 더 좋은 기사가 됐을 것 같다.

류은영 위원
류은영 위원

◆류은영 위원

매일신문은 7월 말 이후 교권에 대한 다양한 기사와 사설 등을 40여 차례 이상 실어, 학교 현장의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려는 노력을 이어왔다. 학교 현장의 교권이 바로 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갖고 보도해주길 바란다.

또한 국민들의 관심이 큰 만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기사도 많이 실었다. '과학과 선동 구별로 일본 오염수 방류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이라는 사설도 있었다. 그런데 일반 독자 입장에서는 무엇이 '과학'이고 무엇이 '선동'인지 잘 구별하기 어렵다.

이번 일을 계기로 매일신문에서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 실태와 사고 발생 시 대책 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기사를 연재해 일반 시민들이 원자력 발전에 대해 바르게 알고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길 바란다.

류지호 위원
류지호 위원

◆류지호 위원

최근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그간 국내 로봇업계의 숙원 과제로, 또한 대구시의 미래성장을 위해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사업으로 여겨져 왔는데, 로봇업계 종사자로서 지역민으로서 매우 기쁘고 감격스러웠다. 타 언론매체는 관련 부처나 대구시의 보도자료를 단순 인용한 기사만을 보도하는 데 그쳤으나, 매일신문은 인터뷰, 기획 기사, 사설 등 독자들에게 풍부한 정보를 다각도로 제공하고 관심을 높이려 노력했다. 향후에도 지역의 대표 현안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정보를 제공해주길 기대한다.

박정호 위원
박정호 위원

◆박정호 위원

최근 달성군이 최근 전국적으로 잇따라 발생하는 흉악 범죄에 군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3억원의 긴급 예산을 편성해 등산로 및 범죄 취약지역에 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있었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CCTV에 찍힌 영상이 범죄의 결정적인 증거로 쓰이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개인 정보로서 또 보호돼야 할 대상이라는 것이다. 영상 처리 과정에서 개인의 정보가 분실·도난·유출·위조·변조 또는 훼손될 위험이 다분하고, 사생활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CCTV의 운영·관리 지침이 제대로 마련돼있는지, 그 지침이 잘 지켜지고 있는 지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기회에 우리 지역의 CCTV가 어떻게 운영·관리되고 있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박준섭 위원
박준섭 위원

◆박준섭 위원

대구의 도서관 이용자 1천 명당 도서관 연면적이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라는 내용의 기사를 봤다. 도서관은 책을 읽고 빌려주는 곳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변화하고 있다. 도시복합문화공간으로서 도서관을 '도시의 거실'이 되게 하기 위해서는 건축적으로 잘 디자인되고 어느 정도의 규모가 되는 도서관이 지역 곳곳에 더 지어져야 할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으로도 탄탄해야 한다. 이번 기사는 중요한 문제를 짚고, 적절한 방향성을 가진 기사였다고 생각한다.

신재득 위원
신재득 위원

◆신재득 위원

최근 '매천시장 월 2회 방사능 검사 美보다 기준 엄격'이란 기사 타이틀은 대구시민에게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가 잘 이뤄질 것이라는 안도감을 줬다고 생각한다. 복잡한 문제들이 얽혀있겠지만, 오염수 문제에 있어 지역의 역할과 대처 방안에 대해 매일신문이 전문가 집단과 함께 시·도민들에게 방향성을 제시해줬으면 한다.

안성익 위원
안성익 위원

◆안성익 위원

그토록 학수고대하던 TK신공항 추진단이 발족한다는 매우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그런데, 'TK신공항'이라는 용어 때문에 국가적으로 중요한 이 사업이 국가적으로 경북과 경남 간 알력 싸움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우려된다.

국가균형개발 관점에서 볼 때 대구경북보다는 비수도권 내륙신공항이라는 의미가 더 크고, 특히 대륙을 직통으로 연결할 수 있는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공항 여건을 갖추게 되면 인천공항의 서브 공항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 따라서 지역 이슈가 아니라 국가적 이슈로 이 사안이 다뤄져야 하고, 이런 이유로 'TK신공항'라는 용어보다는 '비수도권 내륙신공항'이라는 용어가 더욱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오강정혜 위원
오강정혜 위원

◆오강정혜 위원

웹툰 작가 주호민 씨의 '특수교사 고소 사건'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갑질 본색'이라는 기사를 읽었다. 해당 기사는 기획성으로 쓰여져 칼럼의 형태를 띄고 있지만,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객관적 사실 없이 한쪽의 의견을 기반으로 유명인에 대해 과하게 비난하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물론 언론에 보도된 것이 모두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적 관심 속에 쏟아지는 뉴스는 대체로 사실에 부합할 가능성이 큽니다'라는 문장은 과도한 주관이 섞여 있다고 보여졌다. 또한 '이 사건과 직접 관련은 없지만 주호민 일가의 마치 간첩 같은 그동안의 종북 좌파 활동에도 주목하게 됩니다'라는 구절은 어떤 근거에서 작성됐는지 밝히지 않아, 기사화하기에 적합하지 않아 보였다.

이종목 위원
이종목 위원

◆이종목 위원

7월 초 'QR 코드 사용하는 대구로페이 불편함 호소 빗발쳐', 7월 말 '대구로페이' QR코드 결제 가맹점 늘어난다' 기사가 보도된 바 있다. 사업의 부가적 비용을 아끼려는 목적인지, 65세 미만의 이용자는 휴대폰 앱의 QR을 통해 결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65세 이상은 휴대폰의 적응을 고려한 탓인지 실물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문제는 65세 미만의 비삼성휴대전화기 이용자는 QR코드 결제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QR코드로 결제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다. 이에 대해 두 기사에서 그 부분을 잘 지적했다고 생각한다.

하청호 위원
하청호 위원

◆하청호 위원

'위안부 역사관 운영 한계, 지자체 나서야', '위안부 역사관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등 희움역사관을 다룬 취재 기사는 매우 적절했다.

대구에는 위안부의 아픔을 기억하는 '희움역사관'이 있지만 홍보 부족으로 대구 시민들조차 제대로 알지 못한다. 더구나 장소의 협소, 운영, 인력난으로 소장된 자료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자생적으로 운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대구에는 아직 생존해 있는 이용수, 박필근 할머니가 있지만, 광복절 전후해서 시민 누구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이들을 기억하는 공간인 '희움역사관' 은 지자체에서 재정 및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 언론에서도 '희움역사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 나아가 관련 지자체의 견해도 함께 취재했으면 한다.

◆이춘수 신문국장

두 달간 보도된 기사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적해주신 부분들을 향후 신문 제작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면에 한계가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뤄진 듯 보이는 이슈들도 있다. 기자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사안들을 계속 추적해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기사들을 꼼꼼하게 읽고 아낌 없이 칭찬과 비판을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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