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퇴계선생 좌우명' 새겨볼까?

한국국학진흥원, 11월 12일까지 '퇴계선생 좌우명 목판인출 체험'
'도산서원'에서는 토·일요일, 유교문화박물관에서는 주중에 운영

한국국학진흥원이 2일부터 도산서원과 유교박물관에서 퇴계선생 좌우명 목판인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이 2일부터 도산서원과 유교박물관에서 퇴계선생 좌우명 목판인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사무사'(思無邪), '무자기'(毋自欺), '무불경'(毋不敬), '신기독'(愼其獨)

퇴계 선생이 자신이 직접 써서 벽에 걸어두고 하루에도 수차례씩 바라보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었다는 네 가지 좌우명이다.

옛 선비들은 이처럼 삶의 나침반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한 글귀를 자신이 머무르는 곳에 걸어두고 마음에 새기곤 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은 11월 12일까지 안동시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의 하나로 '퇴계선생 좌우명 목판인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퇴계선생 좌우명은 무엇일까?'라는 이름으로 마련된 행사는 토·일요일은 도산서원에서, 화~금요일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에서 진행된다.

퇴계선생은 상대가 누구든 간에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고 남을 배려하고 섬기는 삶을 실천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선생은 '사무사'(간사한 생각을 품지 마라), '무자기'(자기 스스로를 속이지 마라), '무불경'(항상 공경하는 마음을 가져라), '신기독'(혼자 있을 때도 행동을 바로 하라)이라는 네 가지 좌우명을 평생 삶의 철학으로 삼았다.

한국국학진흥원이 2일부터 도산서원과 유교박물관에서 퇴계선생 좌우명 목판인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한국국학진흥원이 2일부터 도산서원과 유교박물관에서 퇴계선생 좌우명 목판인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모습. 한국국학진흥원 제공

퇴계뿐 아니라 조선 선비들은 누구나 좌우명을 갖고 있었다. 임진왜란 전쟁일기 '징비록'을 저술한 서애 류성룡은 나라에 충성하고 조상에게 효도하라는 뜻의 '충효'(忠孝)를 스스로의 삶을 바로잡는 좌우명으로 삼았다.

훗날 숨을 거둘 때 자녀들에게 유언으로 남겼으며, 지금도 하회마을 서애종택 사랑대청에는 '충효당'이라는 편액이 걸려있다.

특히, 한국국학진흥원 세계기록유산전시체험관에는 조선시대 명필들이 남긴 편액(현판)이 전시돼 있어 우리나라 선현들의 좌우명과 세계관을 들여다볼 수 있다.

정종섭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이번 목판인출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해 편액에 깃들어있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정신세계를 음미해 보길 바란다"며 "특히,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동아시아의 대표적 교육공간인 서원의 현재적 활용방안이 적극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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