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김천공장에 1천억원을 투자해 무기단열재 그라스울 생산 라인 2호기를 증설했다.
KCC는 지난달 31일 김천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한 김천공장에서 정몽진 KCC 회장, 정재훈 대표이사 및 임직원, 협력업체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그라스울 2호기의 가동을 알리고 무사고 무재해를 염원하는 통전(通電)식과 안전기원제를 함께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증설한 그라스울 2호기는 단일 생산 라인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연간 약 4만8천t의 생산능력(CAPA)을 갖춰 하루에 160여t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번 생산라인 증설로 KCC는 지난해 증설된 문막공장 라인을 포함해 연간 총 18만t 규모의 그라스울 생산 기반을 마련해 글로벌 톱 수준의 경쟁력을 갖췄다.
신규 증설된 2호기는 시험생산을 거쳐 9월 중순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KCC가 생산하는 그라스울은 규사 등 유리 원료를 고온에서 녹여 만든 무기 섬유를 울(Wool)과 같은 형태로 만든 후 롤, 보드, 패널, 커버(보온통), 매트 등 다양한 형태로 성형한 대표적인 무기단열재다.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유기단열재와 달리 오염물질을 방출하지 않으며, 단열성과 불연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KCC 김천공장은 2012년 7월 세라믹화이버를 시작으로 2015년 12월 미네랄울, 2016년 4월 마이톤 천장재, 2017년 3월부터 그라스울을 생산해 오고 있으며 이번 그라스울 2호기 증설로 명실상부한 무기단열재 종합 생산 메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KCC 관계자는 "이번 증설을 통해 그동안 공급부족이 우려됐던 무기단열재 시장에 제품 수급의 활로가 트일 것으로 보이며, 화재 안전성에 취약한 유기단열재 시장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생산라인 증설로 김천공장 설립 이후로 KCC는 모두 5천억원가량을 김천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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