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1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한 것과 관련해 "이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어제 많은 분이 찾아주셨는데 '꼭 이렇게 해야 되느냐' 이런 말씀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의 퇴행과 폭주 그리고 민생 포기, 국정 포기 상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데 이 일방적인 폭력적인 행태를 도저히 묵과할 수는 없지만 막을 다른 방법도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게 정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삶의 문제, 민생 문제, 정말 절박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고통에, 그 절망에 우리가 공감하고 함께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조금이라도 퇴행이 완화되고 정상적인 국정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할 수 있는 무슨 일이든지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권이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이후에 국무총리를 비롯한 장관들 태도가 많이 바뀌었다는 얘기를 많이 듣게 된다. 매우 공격적이고 도발적이고 뻔뻔스럽고 이런 행태들이 일종의 지침과 지시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의심까지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지금 오염수를 처리수라고 하겠다는데 창씨개명이 딱 떠오른다"며 "기왕에 하는 거 처리수가 아니라 청정수라고 하는 게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국민을 무시하거나 우롱하지 마라"고 정부를 맹비난했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선 "이런 때일수록 청년 예산 증액하고 서민 지원 예산 확충해야 되는데 건전 재정 노래를 부르면서 어려울 때 더 지출해야 될 정부 재정을 더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관련 예산이 8천200억 정도 편성되는 모양인데 차라리 이런 돈 모아서 일본에 주고 일본에 (오염수를) 고체화, 고형화해서 보관하라고 요구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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