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기계공학전공이 미국 앨라배마주립 어반(Auburn)대학교와 '3+2 학위제'를 지속적으로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어반대는 167년 역사를 자랑하는 곳으로 현 애플 CEO인 팀 쿡을 배출한 명문대다.
계명대 기계공학전공은 2012년 어반대와 학술교류 협정을 체결해 계명대에서 3년, 어반대에서 2년을 수학하면 계명대 학사학위와 어반대 석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누구나 지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계명대 기계공학전공 학생 중 5학기 이상을 이수한 학생으로 ▷전과목 평점 3.6 이상 ▷정역학, 고체역학, 유체역학, 동역학, 열역학 과목 성적 B+ 이상 ▷IBT 79점 이상 또는 토익 720점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3+2 학위제'는 계명대 등록금으로 미국 어반대에서 수학할 수 있기에 저렴한 비용으로 미국 유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미국 내 인턴십 기회와 연구원 등으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도 있어 호응이 높다.
계명대 기계공학전공은 2016년 3명의 학생을 어반대에 보낸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20명의 학생들을 파견했다. 석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들은 미국 현지에서 바로 취업하거나 박사학위 과정을 이수하는 등 양질의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어반대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는 조은희 학생은 "고3 때 '3+2 학위제'에 대해 알게 돼 계명대 기계공학전공을 선택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효율과 수명을 증가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으며 이후에도 미국 대학에서 박사과정에 도전할 계획"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하지수 기계공학전공 책임교수는 "계명대 기계공학전공은 3+2 학위제 외에도 학생들에게 다양한 해외 경험을 제공해 국제적인 인재로 만들기 위한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2024년부터 어반대 6개월 수학 및 미국 현지 6개월 인턴십을 포함한 1년 파견프로그램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계명대 기계공학전공은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활동하는 학과 동아리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작자동차 동아리 '속도위반(SPEEDING)'팀은 2011년, 2019년 대학생 자작자동차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해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졸업한 동아리 팀원들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르노코리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는 물론 지역 중견기업에 취업해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자율주행 동아리 '비사'팀의 성과도 눈부시다. 2010년부터 전국 대회에 참가해 2017년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22년 제2회 만도&HL 클레무브 자율주행 모빌리티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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